KB스타즈 송윤하. 사진제공|WKBL

KB스타즈 송윤하. 사진제공|WKBL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는 신인들의 활약 덕분에 볼거리가 풍성해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 시즌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지명된 인천 신한은행 포워드 홍유순(20·179㎝)의 독주 체제였던 신인왕 레이스는 전체 5, 6순위였던 청주 KB스타즈 센터 송윤하(19·179㎝), 아산 우리은행 가드 이민지(19·176㎝)의 가세로 한층 더 치열해졌다.

제자가 신인상을 받길 바라는 마음은 모든 사령탑이 똑같다. 정규리그 막바지가 되면 ‘자체 홍보’에 나서기도 한다. 김완수 KB스타즈 감독 역시 송윤하의 신인상 수상을 진심으로 바라고 있다. 그는 “우리 선수라서 편을 드는 게 아니지만, 송윤하가 여러 방면에서 임팩트가 큰 것 같다”며 “우리 팀 전력 구성상 염윤아가 부상으로 빠졌고, 김민정도 컨디션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송윤하는 주축으로 뛰고 있다”고 말했다.

송윤하는 올 시즌 17경기에서 평균 20분37초를 소화하며 7.3점·4.9리바운드·1.6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골밑에서 상대 빅맨과 싸울 수 있는 데다, 외곽슛 능력까지 갖췄다. 3점슛 성공률은 33.3%(18시도 6성공)다. 기록상으로도 경쟁자인 홍유순(7.7점·5.3리바운드·1.2어시스트), 이민지(6.1점·1.4리바운드·0.3어시스트)에게 밀리지 않는다.

송윤하의 강점은 꾸준함이다. 신인이 입단 첫 시즌 코트를 밟는 것 자체도 쉽지 않은데, 꾸준히 선발출전하며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김 감독은 “일반적으로 신인들이 부담을 많이 가질 수 있는데, 송윤하는 항상 침착함이 느껴진다”며 “전술 이해도도 높아서 가끔 ‘정말 신인이 맞나’라는 생각도 한다. 스크린플레이와 포스트-업, 도움 수비 등 다양한 기술을 수행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김 감독은 “(송윤하는) 내 자식이니 더 좋게 볼 수밖에 없지 않냐”며 다른 신인들의 활약에도 찬사를 보냈다. “홍유순과 이민지도 너무나 잘하고 있고, 정말 좋은 선수들이다. 송윤하는 우리 팀에 딱 맞는 선수라는 점을 주목했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