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지진희가 잘못된 혈액형 검사로 군대에 가서야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 10일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에는 ‘지진희 이규형. 황조지 전설의 여행기를 풀다가 박찬호를 뛰어넘은 투머치토커’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에는 KBS 2TV 수목드라마 ‘킥킥킥킥’ 주연 지진희, 이규형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지진희는 “재밌는 얘기가 있다”며 과거 일화를 공개했다.

지진희는 “중학교에 들어가면 제일 먼저 혈액형 검사를 한다. A형이길래 집에 가서 부모님 혈액형을 물어보니 엄마는 B형, 아빠는 O형이었다. 그래서 난 주워온 거구나 싶었다”라고 출생의 비밀을 의심한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이어 지진희는 “심지어 외아들 독자라서, ‘애를 못 낳아서 그런 거구나’ 싶었다”라고 말했다. 이에 이규형은 “중1때 생각이 거기까지 간 거냐”라며 놀라워했다.

지진희는 “날 키워주신 고마운 부모님께 이 사실을 얘기하고 출생의 비밀을 알아야 하나, 아니면 친부모를 찾아야 하나 고민이 됐다. 날 왜 버렸는지 궁금했다. ‘가난했을까?’ 등 여러 생각을 안 할 수 없었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입양한 게) 언제부터인지 사진첩을 찾아봤는데 돌잔치 사진이 있는 거다. ‘철저하게 준비했구나’ 싶었다”며 “고민하다가 날 버리신 분들은 내 부모가 아니다. 날 키우신 분들이 내 부모라고 생각하고 살기로 했다”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후 지진희는 중학생 때부터 군대 갈 때까지 오해를 했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지진희는 “군대에서 혈액형 검사를 했는데 B형인 거다. 말이 안 되지 않냐”라며 “그동안은 ‘같이 살면 닮는다더니, 참 닮았네’ 이렇게까지 생각했다”라고 말해 모두를 폭소케했다.

김승현 동아닷컴 기자 tmdg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