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소노와 현대모비스의 경기에서 현대모비스 이우석이 소노 수비를 뚫고 슛을 하고 있다.  고양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11일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소노와 현대모비스의 경기에서 현대모비스 이우석이 소노 수비를 뚫고 슛을 하고 있다. 고양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울산 현대모비스가 고양 소노를 꺾고 단독 2위에 올라섰다.

현대모비스는 11일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5라운드 소노와 원정경기에서 이우석의 22점·5리바운드·4어시스트 맹활약을 앞세워 101-80으로 이겼다.

경기 전까지 공동 2위였던 현대모비스는 2연승 포함 24승14패를 기록, 창원(23승14패)를 0.5경기차 3위로 밀어냈다. 서울 삼성(12승25패)과 공동 9위였던 소노(12승26패)는 단독 최하위로 밀려났다. 이 경기를 끝으로 두 팀은 A매치 휴식기를 맞았다.

현대모비스는 9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전에서 팀 턴오버 20개를 기록하며 자멸한 바 있다. 이날 경기는 달랐다. 가스공사전의 절반인 10개로 팀 턴오버를 줄여 공격 효율을 높였다. 시즌 첫 100득점까지 만들었다.

11일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소노와 현대모비스의 경기에서 현대모비스 숀롱이 소노의 수비를 뚫고 덩크를 성공시키고 있다.  고양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11일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소노와 현대모비스의 경기에서 현대모비스 숀롱이 소노의 수비를 뚫고 덩크를 성공시키고 있다. 고양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현대모비스는 1쿼터 김국찬(11점), 이우석, 게이지 프림(13점·6리바운드)으로 이어지는 삼각편대가 불을 뿜었다. 프림이 꾸준한 페인트 존 공략으로 8점을 넣었고, 김국찬이 9점, 이우석이 7점을 보태며 지원 사격했다. 장재석(4점)의 덩크슛까지 나와 분위기를 탄 현대모비스는 30-18로 격차를 벌렸다. 소노는 디제이 번즈 주니어(20점·3어시스트)가 8득점으로 분전했으나 케빈 켐바오(10점·6리바운드)가 2점, 이재도(7점)가 무득점에 그치는 등 팀 공격 효율이 살아나지 못했다.

현대모비스는 2쿼터 시작과 함께 숀 롱(26점·8리바운드)을 투입해 프림에게 휴식을 줬다. 롱은 기다렸다는 듯 소노의 골밑을 폭격하며 자유투 6개를 얻어내는 등 14점을 몰아쳤다. 소노는 임동섭(13점)과 알파 카바(12점)가 6점씩을 넣어 반격했지만, 롱을 막아내지 못해 점수차를 크게 좁히지 못했다. 현대모비스가 52-42로 리드를 가져간 채 전반전을 마쳤다.

2쿼터를 롱이 지배했다면, 3쿼터의 주인공은 이우석이었다. 그는 3쿼터에만 3점슛 3개를 터트리며 홀로 11점을 기록했다. 현대모비스는 ‘높이’에서도 확실한 우위를 점했다. 3쿼터에만 공격 리바운드 6개를 잡는 등 14개의 리바운드를 걷어냈다. 소노가 3쿼터에 추가한 리바운드는 6개뿐이었다. 다급해진 소노는 3점슛으로 돌파구를 마련해보려 했으나 이마저도 말을 듣지 않았다. 3쿼터에 던진 8개의 3점슛 중에서 림을 통과한 것은 단 한개였다.

77-56으로 4쿼터를 시작한 현대모비스는 롱과 이대헌(8점·4리바운드)의 득점포를 앞세워 넉넉한 리드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