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부산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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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부산진구 연지동에 거주하는 한 어르신이 고인이 된 아내(故 김영운)가 남기고 간 예금을 뜻깊은 곳에 사용하고 싶다며 이웃돕기 성금으로 기탁해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2월 10일 연지동 저소득 청소년 장학금과 취약계층 지원으로 총 1천만원과 저금통에 모아둔 5960원을 이웃돕기 성금으로 기탁했다.

이 어르신은 지난 1월 상속 서류를 발급하기 위해 연지동에 방문했다가 성금 기부 의사를 밝혔고 지난 10일 연지동 저소득 청소년 장학금과 취약계층 지원으로 총 1천만원과 저금통에 모아둔 5960원을 이웃돕기 성금으로 기탁했다.

기부자는 40여 년간 교직 생활을 했으며 부부가 연지동에 52년간 거주하면서 평생을 검소하게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부부는 아내 생전에 여유가 생기면 이웃돕기를 하자는 얘기를 종종 나눴으며 아내가 갑자기 쓰러져 고인이 되어 평소의 뜻을 담아 이웃돕기를 하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작년 12월 떠난 아내 얘기를 할 때마다 연신 눈물을 훔치며 아직도 그립고 마음이 아프다고 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전은혜 연지동 동장은 “고인이 된 어르신의 성금이 의미있게 쓰여질 수 있도록 꼭 필요한 가정에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성금은 한부모가정의 청소년 3명에게 ‘영운 장학금’으로 10개월간 초록우산을 통해 정기 후원하게 되며, 홀몸 어르신 한 분에게는 공동모금회를 통해 생활용품을 지원했다.

부산 | 김태현 스포츠동아 기자 localbuk@donga.com


김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