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스피돔에서 임채빈을 비롯한 특선급 선수들이 경주 시작을 앞두고 있다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광명스피돔에서 임채빈을 비롯한 특선급 선수들이 경주 시작을 앞두고 있다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올해 첫 대상 경륜인 ‘2025 스피드온배 대상경륜’이 21부터 23일까지 광명스피돔에서 열린다. 금요일 예선, 토요일 준결승, 일요일 결승을 진행한다.

 자타공인 경륜 최강자 임채빈(25기, SS, 수성)은 이번 스피드온배 대상경륜에서도 우승후보 1순위다. 2020년 경륜에 입문해 대상 경륜, 왕중왕전, 그랑프리 등 각종 큰 대회를 독식하고 89연승으로 최다 연승 신기록까지 바꾸었다.
경륜 최강자 임채빈은 이번 스피드온배 대상경륜에서도 우승 후보 1순위다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 최강자 임채빈은 이번 스피드온배 대상경륜에서도 우승 후보 1순위다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지난해에는 승률 94%로 처음으로 2위 입상을 네 번했으나, 그럼에도 다른 선수들보다 압도적인 수치로 승률 1위를 기록했다. 특히 모든 경주에서 입상하며 연대율 100%를 기록했다.  한 바퀴를 앞에서 끌어도 지칠 줄 모르는 뒷심이 여전하고 최근에는 상황에 따라 젖히기나 추입을 구사할 만큼 전술 운용의 폭도 넓어졌다.

임채빈의 소속팀인 수성팀은 과거 변방으로 평가되었지만, 이제는 김포팀이나 동서울팀에 뒤지지 않는 강팀으로 우뚝 섰다. 임채빈은 엄청나게 강도 높은 훈련을 하고 자기 관리까지 철저해 슬럼프 기미도 보이질 않는다. 그래서 이번에도 ‘어우임’(어차피 우승은 임채빈)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이에 맞서 지난해 두 번이나 임채빈을 꺾은 정종진(20기, SS, 김포)이 이번에도 임채빈과 맞대결을 벌인다.
 지난해 66경기에 출전해 1위 57회(승률 88%, 연대율 98%)를 기록한 정종진은 임채빈의 위세에 가려졌지만 여전히 전성기 못지않은 기량을 자랑하고 있다. 기록만 살펴본다면 나이가 무색할 만큼 전성기 보다 오히려 더 좋아졌다.
그랑프리 5회 우승 기록이 있는 정종진은 경륜 최강자 임채빈과 정면승부를 펼칠 전망이다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그랑프리 5회 우승 기록이 있는 정종진은 경륜 최강자 임채빈과 정면승부를 펼칠 전망이다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그동안 상대 전적이 3승 14패로 유독 임채빈에게는 약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맞대결을 펼친 초기와 달리 최근에는 비등한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 정종진이 임채빈과의 맞대결에서 이긴 3승 중 2승이 지난해 거둔 성적이다.

더욱 고무적인 부분은 경기 내용이다. 지난해 4월 정종진은 전매특허인 추입으로 임채빈을 눌렀고, 10월에는 임채빈을 뒤로 붙여놓고 자력 승부로 추격을 따돌리며 우승했다. 이는 단순히 운이 좋거나, 작전이 좋아 이겼다고 깎아내릴 수 없는 경기 내용이다. 
특히 아직 임채빈이 정종진에게 뒤진다는 평가를 듣는 부분이 바로 경주 운영 능력이다. 정종진은 경주 중 순간적인 기회 포착에 능하고, 위기관리 능력도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이번 결승에 그의 김포팀 선수 다수가 진출한다면, 임채빈이 조급해져 실수가 나올 수 있는데, 이틈을 파고든 정종진이 우승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임채빈과의 맞대결에서 2승을 기록한 양승원(22기, SS, 청주)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임채빈과의 맞대결에서 2승을 기록한 양승원(22기, SS, 청주)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한편,  최근 큰 대회마다 임채빈과 정종진의 2파전 양상이 이어지면서 다른 도전자를 찾아보기 어려운 것은 사실이다.
 그래도 꼽아본다면 우선 양승원(22기, SS, 청주)은 임채빈과의 대결에서 정종진 다음으로 가장 많은 2승을 거둔 선수다. 전원규(23기, SS, 동서울) 역시 지난해 임채빈의 연승행진을 저지한 주인공이다. 현재 절정의 기세를 보이는 공태민(24기, S1, 김포)도 무시할 수 없다. 근성과 승리욕이 대단해 파란을 일으킨다면 공태민이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

 예상지 ‘최강경륜’의 박창현 발행인은 “자력 승부를 선호하는 임채빈은 해당 회차 몸 상태에 매우 민감했던 편이고, 정종진은 결승에 누가 출전하느냐에 따라 작전이나 전투력이 달라진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경륜경정총괄본부는 21일부터 23일까지 광명스피돔에서 스피드온배 대상경륜을 진행한다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총괄본부는 21일부터 23일까지 광명스피돔에서 스피드온배 대상경륜을 진행한다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