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리경정장에서 선수들이 힘차게 출발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미사리경정장에서 선수들이 힘차게 출발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때늦은 혹한으로 인한 결빙으로 취소됐던 3회차 경정(1월 15~16일) 이후 경주 수면도 안정화되면서 레이스가 순조롭게 열리고 있다.

요즘 이용세와 김종민 등 노장들이 무서운 집중력으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현재 경정 1기와 2기는 각각 21명, 14명이 활동하고 있다. 체력적인 열세에도 불구하고 무서운 집중력과 특유의 노련미로 경주마다 선전하고 있다.

이용세(2기, A1)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이용세(2기, A1)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지난해에도 김민천(2기, A1)이 이사장배 왕중왕전과 그랑프리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정민수(1기, A1)가 쿠리하라배 특별 경정에서 우승했다. 올해는 김민천과 정민수가 각각 2승으로 큰 활약을 펼치고 있지 못하는 대신 이용세(2기, A1)와 김종민(2기, A1)이 나서고 있다.

이용세는 1월 1일 첫 경주를 시작으로 5연승을 하는 등 현재 6승으로 다승 공동 2위에 올랐다. 1월 27일 5회차에서는 4착과 6착, 2월 12일 7회차 4경주에서도 5착을 기록해 다소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어진 15경주와 다음날인 13일 5경주에서 3착과 2착을 기록해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김종민(2기, A1)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김종민(2기, A1)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김종민의 활약도 대단하다. 2022년 통산 500승 대기록을 세운 그는 올해 11경주에 출전하여 단 한 차례를 제외하고 모두 입상했다. 승률 45.5%, 연대율 81.8% 삼연대율 90.9%를 기록 중이다. 2023년 그랑프리 경정 2위 이후 지난해에는 큰 대회 입상 실적이 없어 다소 아쉬움을 남겼지만, 올해는 초반부터 기세가 좋다.

 현재까지 노장들이 쟁쟁한 활약에 맞서 중간 기수인 10~12기 중간 기수들도 좋은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김완석(10기, A1)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김완석(10기, A1)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그중 선두는 김완석(10기, A1)이다. 현재 7승으로 다승 선두를 달리고 있다. 불리한 코스인 6코스와 5코스에서 한 차례씩 입상에 성공하지 못했지만, 1~4코스를 배정받았을 때는 어김없이 1위를 하고 있다. 김완석은 2022년과 2023년 이사장배 왕중왕전에서 1위와 3위, 2022년 9월 대상 경정에서 1위를 하는 등 큰 대회 입상이 세 차례에 불과하다. 실력에 비해 상복은 없지만, 올해 초반 기세라면 큰 대회에서 유감없이 제 실력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김응선(11기, A1)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김응선(11기, A1)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김응선(11기, A1)도 현재 6승으로 다승 공동 2위를 달리고 있다. 불리한 코스인 6코스에 두번 출전하여 모두 3위 이내 입상하는 등 모든 코스에서 고르게 성적을 내고 있다.

조성인(12기, A1)은 지난해 초·중반 다소 부진한 기량을 보이다 하반기 반전에 성공하며 그랑프리 경정 3위를 했는데 올해도 그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6코스에 배정받은 한 차례를 제외하고는 모두 입상해 1~5코스 삼연대율 100%를 기록하고 있다.
조성인(12기, A1)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조성인(12기, A1)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신인급에서는 정세혁(15기, A2)의 선전이 눈길을 끈다. 1~2코스에 4경주 출전하여 4경주 모두 1위를 거두었고, 3~4코스에서도 한차례씩 1위를 차지해 6승을 거두었다. 다만 5~6코스를 배정받은 4번의 경주는 모두 착외를 하여, 1~2코스를 배정받은 경우라면 유심히 지켜볼 필요가 있겠다.

 예상지 ‘경정코리아’의 이서범 전문위원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관록을 앞세운 1~2기 노장급 선수들의 활약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지만, 10~12기를 중심으로 세대교체도 점차 이루어지고 있다”며 “여기에 정세혁을 비롯한 신인도 점차 기량이 오르고 있어 더욱 흥미진진한 경주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