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륜경정총괄본부가 과몰입 완화를 위해 운영하는 자전거 가상 주행 체험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총괄본부가 과몰입 완화를 위해 운영하는 자전거 가상 주행 체험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 하형주) 경륜경정총괄본부가 실시한 다양한 건전 활동이 경륜, 경정의 과몰입 완화 효과를 높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사행산업합감독위원회 주관으로 전문 연구 용역기관에서 2년마다 실시하는 ‘사행산업 이용실태 조사’의 이용 고객 유병률 부분 결과를 보면 2022년 조사에서 경륜은 46.1%, 경정은 46% 수준이었다. 하지만 2024년 조사 결과에 따르면 경륜 33.8%, 경정 34.9%로 줄었다. 7대 사행산업 중 가장 큰 폭(경륜 12.3%포인트, 경정 11.1%포인트)로 감소했다.

경륜, 경정의 과몰입 완화 프로그램은 도박중독 자가 진단(CPGI) 결과에 따라 이용 고객을 비 문제성, 저위험, 중위험, 고위험으로 나누고 이에 따른 맞춤형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오프라인 과몰입 완화 프로그램은 먼저 비 문제성(문제없음 또는 초보고객) 이용 고객을 위해 건전한 여가 활동을 위한 게임존(동전노래방, 농구대, 두더지 잡기 등)을 운영한다. 불법도박 및 과몰입 예방 교육 등 건전 교육도 병행한다. 
 저위험 이용 고객은 경륜, 경정을 재미나 사교 목적으로 조절할 수 있도록 하는 쉼&플레이존(다트게임, 당구대 등) 시설을 운영한다.

중위험 고객을 대상으로는 고위험으로의 전이 예방과 저위험으로 완화를 유도하기 위해 자전거 가상 주행 체험과 반기별 국민체육진흥공단의 대표 사업인 국민체력100 사업과 연계하여 혈압 및 심폐기능 측정, 운동처방사 상담 등을 운영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고위험 이용 고객은 중독재활치유 힐링캠프를 연 3회 열어 집단상담, 전시관람, 걷기 명상 등을 실시한다. 힐링캠프가 종료된 이후에도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 신용회복위원회 등 전문기관과 유기적인 협업을 통해 지속적인 사후관리를 받을 수도 있다.

 이러한 오프라인 경륜, 경정 과몰입 완화 프로그램 참여 인원은 지난해 829명으로 23년 594명 대비 39.1% 증가했다. 문제성 이용 고객 조기 발굴 및 치유 건수도 23년 14명에서 24년 17명으로 21.4% 상승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온라인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맞춤형 과몰입 예방 교육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온라인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맞춤형 과몰입 예방 교육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 경정의 과몰입 완화 활동은 온라인 이용 고객 대상으로도 실시하고 있다. 온라인 발매시스템 스피드온 이용 고객은 분기별로 의무적으로 도박중독 자가 진단에 참여해야 이용할 수 있다. 이때 자가 진단 결과에 따른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의무 이수해야 한다. 
비 문제성과 저위험 이용 고객은 각각 15초, 20초가량의 이용자 십계명, 과몰입 경각심 교육을 받는다. 중위험 이용 고객은 중독 예방 및 상담 안내 교육을 그리고 고위험 이용 고객은 구매 중단 및 치유 유도 강의를 듣게 된다.
‘맞춤형 건전 구매 가이드’를 통해 맞춤형 건전 구매액 제안, 개인별 과몰입 추세를 시각화한 자료 제공 등 이용자가 적정 한도를 스스로 파악하고 지킬 수 있는 건전 기능도 제공한다.

경륜경정총괄본부관계자는 “스피드온의 과몰입 완화 기능을 지속 강화하고, 광명스피돔, 미사경정장, 12개 장외지점에서도 과몰입 예방, 치유 활동을 지속하여 누구나 건전하게 즐길 수 있는 경륜, 경정 사업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