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보건미용전문가협회 등 봉사단 70여명 참여
짜장면 나눔·헤어미용컷·손톱보건미용 봉사활동 ‘훈훈’
무료급식소 시설 개선 여전히 숙제… 재정지원 조례 제정 시급
한국미용문화봉사단과 행복드림봉사회 등이 지난 18일 부산진구 연지동에 위치한 ‘초록 나눔의집’ 앞 공원에서 지역 주민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짜장면 & 미용봉사’ 나눔 봉사활동을 펼친 가운데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미용문화봉사단과 행복드림봉사회 등이 지난 18일 부산진구 연지동에 위치한 ‘초록 나눔의집’ 앞 공원에서 지역 주민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짜장면 & 미용봉사’ 나눔 봉사활동을 펼친 가운데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미용문화봉사단(단장 김미열)과 행복드림봉사회가 지난 18일 부산진구 연지동에 위치한 ‘초록나눔의집’ 앞 공원에서 지역 주민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짜장면 & 미용봉사’ 나눔 봉사활동으로 따듯한 손길을 전했다.

특히 행복드림봉사회 초록봉사단은 매주 1회 지역 취약계층 어르신을 위한 배식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한국미용문화봉사단은 지역 주민과 더불어 성장한 것에 감사한 마음을 담아 지구살리기 운동과 지역 여러 곳을 찾아다니며 어르신들을 위한 미용봉사를 꾸준히 펼치고 있어 귀감을 사고 있다.

이날 초록나눔의집 앞에서 펼쳐진 짜장면 & 미용봉사 나눔 봉사활동에는 행사를 주최한 김미열 한국미용문화봉사단장을 비롯해 지역구 정성국 국회의원을 대신해 이영기 사무국장과 부산진구의회 오우택 의원, 권우영 ㈔국제보건미용전문가연합회 회장, 최효자 부산시여성단체협의회 회장, 이재형 ㈔국제장애인문화교류부산진구회 초록봉사단 단장 등이 참석했으며 초록봉사단을 비롯한 단체 4곳에서 봉사단 70여명이 대거 참여해 추운 날씨에도 지역 어르신들에게 미용봉사와 짜장면을 대접하고 공경과 존중의 마음을 전했다.

한 지역 어르신은 “아직은 쌀쌀한 날씨인데도 이렇게 많은 봉사자들이 나와 맛있는 짜장면도 만들어 주고, 머리도 깎아주고 손 마사지도 해주어 따뜻한 마음을 전해 받았다”며 감사함을 전했다.
봉사활동에 참여한 한국미용문화봉사단이 어르신들이 사용한 식판을 수거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봉사활동에 참여한 한국미용문화봉사단이 어르신들이 사용한 식판을 수거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봉사활동에 참여한 김미열 한국미용문화봉사단장은 “이번 봉사활동을 통해 나눔의 가치와 타인을 돕는 일이 얼마나 보람찬 경험인지 깨닫게 됐다”라며 “단순히 도움을 주는 것이 아니라, 그 과정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성장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수확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더 다양한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단순히 시간이 날 때 하는 활동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나눔을 실천하는 것이 삶의 목표가 됐다고 밝혔다.

권우영 ㈔국제보건미용전문가연합회 회장은 “특히 도움이 필요한 분들이 환하게 웃으며 감사 인사를 전할 때, 내가 한 작은 행동이 누군가에게 큰 힘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실감했다”며 “그 순간이 가장 기억에 남고, 앞으로도 꾸준히 봉사활동을 하고 싶다는 마음을 가지게 됐다”고 봉사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봉사활동에 참여한 한 미용사는 “예쁘게 머리를 정리해 줘서 고맙다고 환하게 웃으시는 모습을 보며 보람을 느꼈다”면서 “손톱 정리했다고 손을 자랑하시는 어르신들의 웃음 띤 미소를 보면서 행복한 미소를 짓게 됐다”고 말했다.

㈔국제장애인문화교류부산진구회 초록봉사단은 자원봉사자 및 후원회로 구성돼 있으며 봉사자는 300여명이다. 이들은 무료 급식뿐만 아니라 연탄나눔, 김치 사랑나눔행사 등을 통해 어르신들을 위한 나눔 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으며 정기적으로 배식 봉사와 지속적인 봉사활동을 유지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구청의 예산 부족과 재정적 지원을 위한 조례조차 미비해 봉사단체의 지원과 보완책은 시급한 실정이다. 특히 이들은 정부 보조금 없이 회원들의 순수한 후원금으로 운영하고 있다. 그렇다보니 부족한 금액으로 인한 미비한 시설과 환경은 어르신들의 정서적인 어려움으로 돌아가고 있어 풀어야 할 숙제는 여전하다.

실제 이날 초록나눔의집 앞 공원에는 탁자와 의자, 천막 등의 미비한 시설로 인해 짜장면 배식을 받은 어르신 대부분은 공원 벤치에 앉아서 불편한 자세로 식사를 하고 있었다. 이러한 모습을 바라보는 봉사단체 회장들과 봉사단 단장 등은 안쓰러움과 아쉬움의 목소리를 내며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입장이다.

이재형 ㈔국제장애인문화교류부산진구회 초록봉사단장은 “매주 배식때마다 200~300여 명의 어르신이 오시는데 대부분의 어르신이 벤치나 바닥에 신문지를 깔거나 쪼그려 앉아서 식사하시는 모습을 보며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면서 “구청과 후원단체의 관심이 필요하다. 적절한 대비책이 마련되어 더 나은 환경에서 어르신들을 대접하면 좋겠다”고 바램을 전했다.

행사에 참석해 애로사항을 들은 이영기 사무국장과 부산진구의회 오우택 의원은 “김영욱 구청장을 비롯한 관계자들과 조속히 협의하고 후원단체 발굴에도 발 벗고 힘쓰겠다. 어르신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봉사를 받으실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부산 | 김태현 스포츠동아 기자 localbuk@donga.com


김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