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스타즈 강이슬(앞)이 20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과 원정경기 도중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29점을 넣은 강이슬을 앞세운 KB스타즈가 삼성생명을 꺾고 정규리그 4위를 확정하며 PO행 막차 티켓을 따냈다. 용인|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KB스타즈 강이슬(앞)이 20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과 원정경기 도중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29점을 넣은 강이슬을 앞세운 KB스타즈가 삼성생명을 꺾고 정규리그 4위를 확정하며 PO행 막차 티켓을 따냈다. 용인|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청주 KB스타즈가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PO)행 마지막 티켓을 거머쥐면서 4강 대진표도 확정됐다.

KB스타즈는 20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강이슬(29점·3점슛 4개)을 비롯한 주전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용인 삼성생명을 60-56으로 꺾었다. KB스타즈는 12승18패로 정규리그를 마쳤고, 1경기를 덜 치른 5위 인천 신한은행(11승18패)에 0.5경기차로 앞섰다. 신한은행과 시즌 상대 전적에서 3승3패 동률을 기록했으나, 공방률에서 +1로 앞선 KB스타즈가 4위를 차지했다.

4강 PO는 1위 아산 우리은행-4위 KB스타즈, 2위 부산 BNK 썸-3위 삼성생명의 대결로 결정됐다. 5전3선승제의 4강 PO는 다음 달 2일부터 펼쳐진다.

KB스타즈는 4강 PO 진출을 위해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다. 반면 삼성생명은 19일 BNK가 부천 하나은행을 72-57로 꺾으면서 3위가 확정된 상태였다. “불필요한 오해를 받을 이유가 없다”고 밝힌 하상윤 삼성생명 감독은 “이해란, 강유림 등 몸이 좋지 않은 일부 선수의 출전시간을 관리한다. 그렇다고 주축 선수들이 10분만 뛰고 쉬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정상적 경기 운영 의사를 드러냈다.

김완수 KB스타즈 감독은 염윤아, 김소담, 김민정 등 베테랑들이 전열을 이탈한 뒤 경기에 나서고 있는 젊은 선수들이 승패의 중요성 때문에 흔들리지 않기를 바랐다. 김 감독은 “지금까지 잘해왔다. PO 진출이 걸려있지만,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자고만 했다. 활기차게 뛰면 좋겠다”고 바랐다.

초반 흐름을 장악한 쪽은 KB스타즈였다. 박빙의 승부가 이어지던 1쿼터 후반 식스맨 이윤미(7점)가 깜짝 활약을 펼쳤다. 3점슛 1개를 포함해 5점을 넣으며 KB스타즈가 1쿼터를 19-10으로 앞서는 데 앞장섰다.

2쿼터 초반 삼성생명이 맹추격했지만, KB스타즈에는 에이스 강이슬이 있었다. 1쿼터 도중 상대 선수에게 얼굴을 맞아 코에 테이핑을 했지만, 강이슬은 2쿼터에만 3점슛 3개를 포함해 17점을 홀로 책임졌다. KB스타즈는 38-27로 좀 더 달아났다.

하지만 3쿼터 삼성생명이 베스트 라인업을 다시 가동하며 격차를 좁혔다. 급기야 3쿼터 막판 터진 강유림(10점)의 중거리포로 삼성생명이 47-45로 역전했다. KB스타즈는 3쿼터 들어 강이슬만 7점을 뽑았을 뿐 다른 선수들의 득점은 나오지 않아 흐름을 잃었다.

4쿼터 초반 45-52로 뒤진 KB스타즈는 집중력을 되찾아 추격에 나섰다. 파울이 많은 삼성생명의 약점을 공략해 자유투로 점수를 쌓았다. 경기 종료 1분24초 전에는 송윤하(8점)의 골밑 2점으로 리드를 되찾았다. 이어 수비에 성공한 뒤 속공으로 나가타 모에(12점·10리바운드)가 2점을 추가한 KB스타즈는 이후 상대의 파울 작전으로 얻은 자유투로 점수를 보태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용인|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