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비 밀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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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지난해 크게 부진한 모습을 보인 바비 밀러(26, LA 다저스)가 이번 해 첫 경기부터 자칫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아찔한 부상을 당했다.

LA 다저스는 2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에 위치한 캐멀백 랜치에서 시카고 컵스와 2025 시범경기를 가졌다.

이날 LA 다저스 3번째 투수로 나선 밀러는 첫 타자 비달 브루한에게 볼넷과 도루를 내줘 무사 2루 실점 위기에 처했다.

바비 밀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바비 밀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아찔한 상황은 다음 타자 마이클 부시 타석에서 나왔다. 부시는 볼카운트 2볼 1스트라이크 상황에서 밀러가 던진 80마일 커브를 때렸다.

이 타구가 밀러의 머리에 그대로 맞은 것. 타구 속도는 106마일(약 170.6km)에 달했다. 자칫 즉사할 수도 있는 충격이다.

단 밀러는 아찔한 상황 속에서도 다행히 정신을 잃지 않았고, 외부 출혈도 없었다. 밀러는 한동안 주저 앉아 있었으나, 다행히 스스로 걸어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물론 외부 출혈이 없었다고는 하나 내부 출혈은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상황. 이에 밀러는 정밀 검진을 받게 될 전망이다.

바비 밀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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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3년 차를 맞이할 밀러는 지난 2023년 22경기에서 124 1/3이닝을 던지며, 11승 4패와 평균자책점 3.76 탈삼진 119개로 큰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오른쪽 어깨 염증으로 단 13경기에 나섰을 뿐 아니라 평균자책점 8.52 등을 기록하는 등 크게 부진했다.

바비 밀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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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러의 목표는 선발진 진입. 하지만 LA 다저스의 선발 마운드가 워낙 두텁기에 실현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물론 선발진 모두가 부상 없이 한 시즌을 보내는 일은 매우 드물다. 밀러에게도 기회가 갈 것이다. 밀러는 기회가 왔을 때 잘 던져야 한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