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원기 감독이 6일 고척 NC전에 앞서 옛 제자 김휘집과 해후했다. 홍 감독은 “다치지 말고 잘하라”고 격려했고, 김휘집은 “홍 감독님을 뵈면 언제나 반갑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스포츠동아 DB

홍원기 감독이 6일 고척 NC전에 앞서 옛 제자 김휘집과 해후했다. 홍 감독은 “다치지 말고 잘하라”고 격려했고, 김휘집은 “홍 감독님을 뵈면 언제나 반갑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스포츠동아 DB



NC 다이노스 내야수 김휘집(23)은 데뷔 첫해인 2021년부터 지난해 5월까지 키움 히어로즈에서 뛰며 홍원기 키움 감독과 4년을 함께했다. 홍 감독은 그에게 많은 출전기회를 주며 성장을 촉진했다.그는 키움이 미래를 내다보고 육성한 우타 내야수였고, 키움 소속으로 통산 30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27(946타수 215안타), 22홈런, 120타점의 성적을 남겼다.

그러나 김휘집은 지난해 5월 30일 트레이드를 통해 NC 유니폼으로 갈아입어야 했다. NC가 2025시즌 KBO 신인드래프트 1, 3라운드 지명권을 내줬을 정도로 김휘집을 간절하게 원했다. 키움은 2023년에는 “김휘집은 절대 안 된다”고 트레이드 제안을 여러 차례 거절했지만, NC의 구애가 계속되자 고민 끝에 결단을 내렸다.

김휘집은 지난해 데뷔 후 처음으로 100안타(126안타)를 넘어서며 한 단계 발전한 모습을 보여줬다. 출전 경기수(140경기)와 타율(0.258), 홈런(16타점), 타점(73타점) 등 주요 지표에서 모두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키움은 그가 성장하는 발판이었다. 그렇다 보니 데뷔 시즌부터 자신을 적극적으로 기용한 홍 감독을 향한 고마움이 크다. 6일 고척 NC-키움전에 앞서 홍 감독에게 달려가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홍 감독도 반가운 건 마찬가지다. 비록 다른 팀 유니폼을 입고 있지만, 팀에 필요한 선수로 자리를 잡은 모습을 보면 그저 대견하다. “김휘집에게 ‘다치지 말고 잘하라’고 했다”는 홍 감독은 “(김휘집이) 우리 딸과 같은 나이다. 여기서(키움) 지도자로 생활하며 함께했던 선수들은 전부 자식 같다. 애정이 안 가는 선수가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작년에 김휘집을 NC로 보낼 때 마음이 아팠다”면서도 “본인이 팀에 잘 적응하고 야구도 잘하고 있어서 보기 좋다”고 응원을 보냈다. 김휘집은 “홍원기 감독님을 뵈면 언제나 반갑다”라며 환하게 웃었다.

NC 다이노스 김휘집. 스포츠동아 DB

NC 다이노스 김휘집. 스포츠동아 DB




고척|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