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밍엄시티 백승호가 다음 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무대에서 뛴다. 버밍엄은 9일(한국시간) 피터버러 유나이티드와 원정경기에서 2-1로 승리해 잔여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최소 2위를 확보, 챔피언십 승격이 확정됐다. 사진출처|버밍엄시티 홈페이지

버밍엄시티 백승호가 다음 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무대에서 뛴다. 버밍엄은 9일(한국시간) 피터버러 유나이티드와 원정경기에서 2-1로 승리해 잔여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최소 2위를 확보, 챔피언십 승격이 확정됐다. 사진출처|버밍엄시티 홈페이지



백승호(28·버밍엄시티)의 두 번째 유럽무대 도전기가 조금씩 빛을 보고 있다.

버밍엄은 9일(한국시간) 런던 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피터버러 유나이티드와 2024~2025시즌 잉글랜드 리그원(3부) 3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2-1로 이겨 챔피언십(2부) 승격을 조기에 확정했다.

전반 19분 알피 메이의 골로 먼저 앞서간 버밍엄은 3분 뒤 크와메 포쿠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하지만 전반 37분 테일러 가드너히크먼의 추가골로 리드를 되찾았다. 백승호는 후반 17분 교체 출전해 팀이 승리를 지키는데 힘을 보탰다.

버밍엄은 29승8무3패로 승점 95를 마크해 승격을 예약했다. 팀당 46경기를 치르는 리그원의 1, 2위는 다음 시즌 2부로 자동 승격한다. 41경기를 치른 2위 렉섬(24승9무8패·승점 81)과 3위 위컴(22승12무7패·승점 78)이 남은 5경기에서 전승을 거두고, 버밍엄이 남은 6경기를 모두 패해도 최소 2위를 확보한다.

백승호에게 또 한 번 도약의 기회가 주어졌다. FC바르셀로나 유스에서 성장해 2017년 지로나FC, CF페랄라다(이상 스페인), 2019년 다름슈타트(독일)를 거친 그는 병역 해결을 위해 유럽 생활을 잠시 접고 2021년 3월 전북 현대 유니폼을 입었다. 그리고 2023년 10월 2022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뒤 병역 혜택을 얻어 지난해 1월 버밍엄으로 이적해 두 번째 유럽 경력을 시작했다.

백승호의 이적 첫 시즌에서 버밍엄은 챔피언십 22위로 떨어져 강등됐으나, 한 시즌 만에 곧장 2부로 복귀했다. 이번 시즌 그는 리그와 컵대회를 포함해 43경기 1골·3도움을 뽑으며 승격에 크게 기여했다. 더 큰 무대를 꿈꾸는 백승호의 도전은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이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