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은 전기로, 주말엔 하이브리드”… 레인지로버 스포츠, 럭셔리 SUV의 새로운 기준

올 뉴 레인지로버 스포츠 P550e Dynamic HSE는 최고출력 400PS를 발휘하는 3.0리터 직렬 6기통 인제니움 가솔린 엔진과 160kW 전기 모터를 조합해 정교하면서도 다이내믹한 주행을 구현한다. 사진제공 ｜JLR 코리아

영국 프리미엄 SUV 브랜드 랜드로버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 ‘올 뉴 레인지로버 스포츠 P550e Dynamic HSE’를 국내에 선보였다. 정제된 디자인과 최신 전동화 기술을 집약한 이 모델은 도심 속 출퇴근과 주말의 여가까지 모두 아우르는 ‘모던 럭셔리 SUV’로 주목받고 있다.

올 뉴 레인지로버 스포츠는 역동적인 외관과 스포티한 감성, 그리고 랜드로버 특유의 정교한 품질감과 안락함이 조화를 이룬 SUV 모델이다. 뛰어난 온로드 주행 안정성과 더불어 전지형 주행 능력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일상적인 도심 주행은 물론, 도심을 벗어난 강렬한 주말 드라이빙까지 소화할 수 있는 주행 성능과 실용성을 모두 갖췄다.

●전기 모드 80km, 실용성 강화한 PHEV
특히 이번에 추가된 P550e PHEV 파워트레인은 효율성과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상품성을 극대화했다. 현재 국내에 출시된 PHEV 중 최고 수준의 전기주행거리를 확보한 이 모델은, 환경부 인증 기준으로 1회 충전 시 최대 80km까지 전기 주행이 가능하다. 여기에 50kW급 DC 급속 충전 기능이 더해져 1시간 이내에 80%까지 충전할 수 있어 충전 시간에 대한 부담도 최소화했다.

배터리는 38.2kWh 용량의 리튬 이온 배터리를 탑재했다. 평일 출퇴근길에는 전기 모드로 조용하고 경제적인 주행이 가능하고, 주말에는 하이브리드 모드로 넉넉한 주행 거리와 퍼포먼스를 즐길 수 있어, 전기차에 관심은 있지만 충전 편의성과 주행거리에 대해 고민하는 소비자에게 합리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550마력, 4.9초… 강력한 하이브리드 퍼포먼스
성능 면에서도 탁월한 수치를 보여준다. 올 뉴 레인지로버 스포츠 P550e Dynamic HSE는 최고출력 400PS를 발휘하는 3.0리터 직렬 6기통 인제니움 가솔린 엔진과 160kW 전기 모터를 조합해 정교하면서도 다이내믹한 주행을 구현한다. 시스템 통합 기준 최고출력은 550PS, 최대토크는 81.6kg·m에 이르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단 4.9초에 불과하다.

새로운 플랫폼인 MLA-Flex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한 차체 구조는 이전 모델 대비 비틀림 강성이 35% 향상된 3만3000Nm/deg에 달한다. 고강성 차체 구조는 주행 중 흔들림을 줄이고, 전반적인 승차감을 끌어올리는 데 기여한다.

또한 통합 섀시 제어 시스템의 핵심인 다이내믹 에어 서스펜션(Dynamic Air Suspension)에는 브랜드 최초로 ‘전환 가능한 볼륨 에어 스프링(Switchable Volume Air Spring)’ 기술이 적용됐다. 운행 상황에 따라 에어 챔버 용량을 조절함으로써 안락함과 주행 민첩성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



이중 구조 에어 챔버는 서스펜션 작동 범위를 대폭 넓혀 다양한 노면에서도 안정적인 승차감을 제공하며, 전자식 제어 밸브를 통해 내부 압력을 빠르고 정밀하게 제어할 수 있어 민첩한 핸들링과 동시에 고급스러운 승차감을 실현했다.

올 뉴 레인지로버 스포츠 P550e Dynamic HSE는 최고출력 400PS를 발휘하는 3.0리터 직렬 6기통 인제니움 가솔린 엔진과 160kW 전기 모터를 조합해 정교하면서도 다이내믹한 주행을 구현한다. 사진제공 ｜JLR 코리아

●실내외 모두 진화한 ‘모던 럭셔리’
코너링 성능 향상을 위한 기술도 대거 적용됐다. 올 뉴 레인지로버 스포츠 P550e Dynamic HSE에는 전자식 액티브 디퍼렌셜(Electronic Active Differential with Torque Vectoring by Braking)과 올 휠 스티어링(All-Wheel Steering) 기능이 탑재돼 고속과 저속 모두에서 뛰어난 안정성을 자랑한다. 특히 후륜은 최대 7.3도까지 조향할 수 있어 좁은 골목이나 주차 환경에서 회전 반경을 줄이고, 고속에서는 방향 전환 시 안정성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

익스테리어 디자인은 ‘스텔스 럭셔리’를 표방한다. 전면부는 슬림한 헤드램프와 강렬한 라인의 프론트 그릴, 짧은 오버행 디자인이 어우러져 역동적이고 강인한 인상을 연출한다. 여기에 플러시 글레이징 기술과 최신 레이저 용접 루프를 적용해 외부에서 몰딩과 마감이 눈에 띄지 않도록 하여 깔끔하고 세련된 외관을 완성했다. 이러한 디자인은 공기역학적 효율성까지 고려돼 성능 향상에도 일조한다.

실내는 브랜드 철학인 ‘모던 럭셔리’를 구현하기 위한 요소들이 집약돼 있다. 고급 세미 애닐린(Semi Aniline) 가죽 시트는 최대 22방향으로 조절 가능하며, 지지력이 뛰어난 시트 쿠션을 통해 장시간 주행 시에도 편안함을 유지한다. 운전자는 랜드로버 고유의 ‘커맨드 드라이빙 포지션’ 덕분에 높은 시야 확보와 함께 경사진 센터 콘솔 구조를 통해 탁월한 조작성도 경험할 수 있다.

편의사양도 압도적이다. 실내 공기 정화 플러스 시스템, 센터 콘솔 냉장 보관함 등 다양한 편의 기능이 탑재됐으며, 기본 사양으로 제공되는 ‘메리디안 3D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은 총 19개의 프런트·사이드·리어 스피커와 800W 앰프 출력, 듀얼 채널 서브우퍼를 갖춰 마치 콘서트홀에 있는 듯한 몰입감 있는 사운드를 구현한다.

2025년형 올 뉴 레인지로버 스포츠 P550e Dynamic HSE의 국내 판매 가격은 5년 서비스 플랜 패키지를 포함해 1억8410만 원이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