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문화 접목



전라남도와 전남관광재단이 지역의 자연과 문화를 접목한 ‘전남 블루워케이션 가이드북’을 제작했다.

15일 전남도에 따르면 이번 가이드북은 여수, 순천, 나주, 함평, 해남, 진도, 고흥, 구례 등 8개 시·군의 워케이션 관련 시설과 프로그램 약 90여 곳을 소개하며, 업무 공간과 숙박시설, 체험 콘텐츠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각 지역은 △해양·치유 △정원 △캠핑 △전통가옥 △호텔·리조트 등 특성에 따라 유형별로 정리돼, 이용자가 원하는 테마를 쉽게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전남관광재단은 이러한 가이드북과 함께, 전남의 자연과 지역 자원을 활용한 ‘블루워케이션’ 프로그램을 통해 8개 시·군별로 지역 특색을 반영한 차별화된 근무 및 체험 환경을 운영하고 있다.

여수시는 아쿠아플라넷, 요트 체험, 간장게장·돌문어 맛집 투어 등 해양관광 자원을 중심으로 ‘밤바다의 성지’에서 일과 휴식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여건을 제공한다. 순천시는 신비한 정원에서 숙박하며 개울실 마실, 정원 해설 투어, 드라마 촬영장 체험 등 전통 힐링형 콘텐츠와 함께 워케이션 센터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

해남군은 바닷가 앞 전용 캠핑카에서 머무르며 불멍 체험, 수목원 체험 등을 즐길 수 있는 ‘낭만 한도초과’ 워케이션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며, 나주시는 고즈넉한 한옥 정원 속 복합문화공간 오피스를 기반으로 나주배 한상 체험, 천연 염색 체험 등 지역 고유의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고흥군은 탁 트인 섬과 바다를 배경으로 한 오션뷰 환경에서 서핑, 편백 치유의 숲 체험 등 자연친화형 워케이션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구례군은 전통 종가집의 정취와 현대식 리조트·호텔을 함께 경험할 수 있는 복합형 공간에서 종가 전통 다과 체험, 지리산 스카이런 등 다양한 문화·자연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함평군은 바다를 바라보며 즐기는 캠핑과 자동차 극장 체험 등 이색 콘텐츠로 여유롭고 색다른 워케이션 경험을 제공하고, 진도군은 청정 자연 속 한옥 스테이에서 운림산방 탐방, 신비의 바닷길 체험 등 전통과 자연을 아우르는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한편, 2025년 블루워케이션 프로그램은 보다 많은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최소 체류일 기준을 기존 3박에서 2박으로 완화했으며, 동반자 1인 추가 지원, 체류 가능 기간 확대(화~금 → 주중 전체) 등을 통해 참여자의 편의성과 자율성을 높였다.

김영신 전남관광재단 대표이사는 “전남은 바다, 섬, 숲 등 천혜의 자연을 배경으로 원격근무와 휴식, 여가 활동이 모두 가능한 워케이션 맞춤형 환경을 갖추고 있다.”며 “이번 가이드북을 통해 기업과 개인 모두가 전남의 블루워케이션을 쉽게 참여하고 체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라남도는 지난해부터 워케이션 기반 조성을 위해 워케이션 운영 지역 확대, 워케이션 팸투어 운영 등을 추진해오고 있으며, 올해는 수도권 기업 대상 사업설명회와 디지털 노마드를 위한 홍보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무안|양은주 스포츠동아 기자 local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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