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아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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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속 이지아는 루프톱에 있다.
그리고 후드를 뒤집어쓰고 있다.
그리고 바람이 분다.
그리고… 완성이다.

누군가는 “아침 출근 전 후드티 차림으로 테라스에 나갔다가 바람에 머리 헝클어진 사진”이라며 넘길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게 이지아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그건 더 이상 바람 맞은 셀카가 아니다. 그건 도심 속 힙합 여신의 순간 캡처다.

후드티는 말한다.
“난 꾸민 적 없어. 그냥 이렇게 나왔을 뿐이야.”
하지만 선글라스는 웃는다.
“알지? 이게 다 계산된 힙함이라는 거.”

손은 바람에 맞선 헤어 디펜스 모드, 포즈는 “나 지금 아무 생각 없지만 사진은 잘 나올 거야” 콘셉트.
루프탑의 테이블, 의자, 심지어 기울어진 파라솔조차도 이 순간에는 모두 이지아 월드의 스탠딩 엑스트라처럼 느껴진다.

무엇보다 감탄스러운 건, 이 편안한 트레이닝복을 입고도 “오늘 패션 1위는 나야”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드물다는 점이다. 이 사진 한 장에서 우리는 깨닫는다.
햇살, 바람, 그리고 이지아. 오늘의 스타일은 그렇게 완성됐다.

PS.
이렇게 아무렇지 않게 멋있기 있기?
참고로 우리는 셀카 하나 찍고 필터 세 개 입힙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