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이앤디컴 신경희 대표. 신 대표는 “우리 회사는 편집 에이전시라는 정체성을 지키고 있어요. 그러니까, ‘나만의 예술’을 하는 게 아니라 클라이언트와 진심으로 소통하고 그 요구를 작업물로 구현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제공 ㅣ(주)이앤디컴

(주)이앤디컴 신경희 대표. 신 대표는 “우리 회사는 편집 에이전시라는 정체성을 지키고 있어요. 그러니까, ‘나만의 예술’을 하는 게 아니라 클라이언트와 진심으로 소통하고 그 요구를 작업물로 구현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제공 ㅣ(주)이앤디컴



온라인에서 정보를 찾는 것이 익숙한 시대이지만 지금도 많은 곳에서 인쇄물을 제작한다. 기관·기업이 종이 홍보물을 내는 것은 그것만이 가진 매력이 있기 때문이다. 지면에 조화롭게 배치된 활자와 이미지가 주는 매력은 온라인 시대에도 여전히 사람들을 끌어당기는 멋이 있다.
㈜이앤디컴은 이 같은 인쇄 디자인의 매력에 빠진 사람들이 모인 회사다. 현대적인 트렌드에 뒤처지지 않으면서도 종이 인쇄물이 보여줄 수 있는 멋을 담아내는 전문가 집단이다. 기관·기업들에서 인쇄물 제작이 필요할 때 첫손에 꼽는 강소기업이 된 데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신경희 ㈜이앤디컴 대표는 “클라이언트와의 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의 철학은 급변하는 미디어 시장 속에서 디자인 기업이 추구해야 할 가치가 무엇인지를 보여준다.

- 이앤디컴은 어떤 회사인지 간단히 소개해 주세요.
“이앤디컴은 2016년에 설립한 편집 에이전시입니다. 20년 이상 경력의 베테랑 에디터와 디자이너가 모여 클라이언트에게 새롭고 효과적인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주된 사업 영역은 ‘종이로 인쇄되는 모든 것’이라고 할 수 있어요. 사보나 소식지, 신문, 단행본, 리플릿 등 여러 분야를 기획부터 인쇄까지 진행합니다. 우리 회사는 편집 에이전시라는 정체성을 지키고 있어요. 그러니까, ‘나만의 예술’을 하는 게 아니라 클라이언트와 진심으로 소통하고 그 요구를 작업물로 구현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 이앤디컴만의 경쟁력은 무엇인가요.
“무엇보다도 함께 일하는 사람들의 전문성이라고 말하고 싶어요. 전 직원이 20년~25년 경력의 베테랑들입니다. 인쇄 디자인 분야에서 그만큼 많은 데이터가 누적된 전문가들이죠. 클라이언트가 어떤 요청을 해도 그것을 기대 이상만큼 표현할 수 있습니다. 저희와 함께 일한 클라이언트들은 95% 이상 다시 계약하기 위해 연락해 옵니다. 그만큼 만족도 높은 결과물을 내놓기 때문이죠.”

대표님은 처음 회사를 어떻게 시작하셨나요.
“저는 신문사와 잡지사에서 기자 생활을 했습니다. 이앤디컴도 저의 전문성을 살려 처음에는 디자인 에이전시가 아닌 콘텐츠 제작 기업으로 출발했죠. 그러다가 한 권의 책이 나오기까지 전 과정을 맡아보자는 생각으로 디자인까지 직접 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저희의 작업물은 단순히 보기에만 예쁜 것에 그치지 않아요. 충실한 내용으로 독자 경험을 높이는 완성도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 좋은 작업물을 완성하기 위해 특별히 중점을 두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클라이언트가 있는 서비스는 결국 의뢰자의 요청을 어떻게 반영하는지가 중요합니다. 클라이언트가 필요한 것을 요청하면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클라이언트를 가르치려 드는 태도를 경계합니다. 다만 전문가로서 클라이언트가 기대한 이상의 결과를 보여줘야 하죠. 요구에 맞는 솔루션을 찾는 데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클라이언트와의 소통을 강조하셨는데, 특별히 기억에 남는 클라이언트가 있다면.
“모든 클라이언트가 다 소중합니다. 굳이 주요 클라인언트를 꼽는다면 서울시 내 자치구들과 각종 단체 및 협회일 것 같네요. 매거진 형태의 소식지를 만드는 것을 특별히 더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시작 단계의 스타트업 기업이나 비영리단체 등의 클라이언트도 많이 만납니다. 이런 경우에는 비교적 낮은 견적으로 거래하고 있습니다.”

- 온라인 시대에 인쇄물 시장은 어떻게 흘러갈 것이라고 보시나요.
“인쇄매체는 사양산업이라고 할 수도 있겠죠. 그러나 종이가 갖는 고유의 아날로그 감성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봅니다. 전자책이 나왔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이 종이책을 좋아하는 것처럼요. 디지털 미디어와 인쇄물은 각 분야의 부족한 점을 보완하며 공존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이앤디컴의 앞으로 계획은.
“이앤디컴은 인쇄 디자인을 전문으로 하지만 디지털 기술을 외면하지 않습니다. 웹진 솔루션 개발도 고민하고 있고, SNS 브랜드 홍보도 눈여겨보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현재는 인쇄매체의 필요성이 있기 때문에 전문성을 살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고요.
저는 구성원들과 함께 성장하는 회사를 만들어 가고 싶습니다. 보다 안정적으로 성장하며 지속 가능한 기업으로 만들어 가려 합니다.”

정태기 스포츠동아 기자 localkn@donga.com


정태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