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주 대구시 경제부시장이 일본 마쓰이 가즈미 히로시마 시장과 환담하고 있다. 사진제공 ㅣ 대구시

홍성주 대구시 경제부시장이 일본 마쓰이 가즈미 히로시마 시장과 환담하고 있다. 사진제공 ㅣ 대구시




청소년 합창단 협연 눈길
대구광역시가 일본 자매도시 히로시마시의 최대 지역축제인 ‘히로시마 플라워페스티벌’에 맞춰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공식 방문단을 파견했다.

이번 방문은 자매결연일인 5월 2일을 기념해 매년 개최되는 ‘대구의 날’ 행사 참석을 위한 것으로, 홍성주 경제부시장을 단장으로 이만규 시의회 의장, 박윤경 대구상공회의소 회장, 대구시립소년소녀합창단 등이 동행했다.

히로시마시는 2001년부터 대구-히로시마 자매결연일인 5월 2일을 ‘대구의 날’로 지정하고, 축제 기간 중 공식 기념식을 개최해오고 있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격년으로 대표단과 예술단을 구성해 히로시마시의 초청에 응해왔다.

올해는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이라는 뜻깊은 해를 맞아, 대구시립소년소녀합창단과 히로시마시립 요시지마초등학교·나카지마초등학교 합창클럽이 함께 무대에 올라 공동 공연을 선보였다. 양국 청소년들의 아름다운 하모니는 관람객들의 큰 박수와 감동을 이끌어냈으며, 미래 세대 간 우호 증진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으로 평가받았다.

홍성주 대구시 경제부시장과 이만규 시의회 의장 등 주요 인사들은 행사 첫날 히로시마시 의회 의장 모타니 다쓰노리, 마쓰이 가즈미 시장을 차례로 예방하고 양 도시 간 지속적인 교류 방안을 논의했다. 이어 진행된 ‘대구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상호 협력과 화합의 메시지를 전했다.

방문단은 기념식 후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를 찾아 헌화 및 묵념을 진행했으며, 대구시립소년소녀합창단은 추모곡을 연주하며 희생자들을 기렸다. 이외에도 히로시마시의 원폭사망자 위령비, 평화기념자료관 등 평화 관련 시설과 생활 폐기물 처리시설인 나카공장을 시찰했다.

둘째 날인 4일에는 신축 축구장 ‘에디온 피스윙’을 방문하고, 조선통신사 재현선 등을 견학하며 벤치마킹 활동도 이어갔다.

홍성주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대구와 히로시마가 자매결연을 맺은 지 30년이 넘은 지금, 미래세대를 중심으로 다양한 교류의 장을 열어 한·일 양 도시 간의 미래지향적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대구 ㅣ나영조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나영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