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 일행이 인도네시아 족자카르타 특별자치주와 자매결연 20주년 기념 행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 ㅣ 경북도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 일행이 인도네시아 족자카르타 특별자치주와 자매결연 20주년 기념 행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 ㅣ 경북도




새마을사업 현장 시찰·MOU 재체결·문화교류 통해 우호 증진
경상북도와 인도네시아 족자카르타 특별자치주가 자매결연 20주년을 맞아 양 지역 간 협력의 폭을 한층 넓혔다.

경북도는 지난 3일부터 4일까지 족자카르타주를 공식 방문해 새마을사업 현장을 점검하고, 기념식 및 업무협약(MOU) 재체결, 문화교류 행사 등 다채로운 일정을 소화하며 실질적인 교류 성과를 거뒀다고 5일 밝혔다.

이번 방문을 이끈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낭굴란면 새마을사업 현장을 시찰하며 주민들을 격려하고, 컴퓨터 교실과 버섯센터 등 주요 거점 사업 성과를 확인했다. 또한 유치원과 특수학교에 장학금을 전달해 교육 지원에도 힘을 보탰다.

3일 열린 자매결연 20주년 기념식은 인도네시아 전통 음악과 탈춤, K-pop 댄스, 태권도 시범 등 다양한 문화공연으로 분위기를 달궜다. 행사에는 800여 명의 지역 주민이 참석해 양 지역 간 우정을 함께 축하했다.

공식 행사에서는 족자카르타 주정부와 경북도 간의 MOU 재체결이 이뤄졌으며, 양금희 부지사는 파쿠알람 10세 족자카르타 부주지사와 환담을 갖고 민간 부문까지 포함한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양 경제부지사는 “2005년 자매결연 이후 농업·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과를 거둬왔다”며 “다가올 30주년에는 더욱 풍성한 결실을 맺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족자카르타 부주지사는 “주민 간 교류도 더욱 활발히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

4일 오전에는 ‘Korean Day’ 행사가 주청사 앞에서 열려, 400여 명이 참가한 ‘Fun Run’과 ‘Fun Walk’에 이어 사물놀이, 전통악기 연주 등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문화가 어우러진 공연이 펼쳐졌다. 아구스 프리오노 전 족자카르타 투자개발협력국장은 “양 지역 주민 간 우의와 상호 이해가 한층 깊어졌다”고 평가했다.

한편, 현지 기업인 간담회에서는 자동화 지원, 물류비 부담 완화, 해외 인증절차 지원 등 기업 애로사항이 제기됐으며, 경북도는 전략적 지원 방안을 검토해 나가기로 했다.

경북도는 이번 족자카르타 방문을 통해 새마을운동의 국제 확산 가능성을 확인하고, 문화·경제·민간 분야 전반에서 실질적인 협력 기반을 다졌다고 자평했다. 양금희 부지사는 “앞으로도 전략적이고 지속가능한 교류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안동 ㅣ나영조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나영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