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기부전 보형물 수술의 세계적인 권위자인 닥터 스티븐 K. 윌슨(Dr. Steven K. Wilson)이 5월 20일 스탠탑비뇨의학과의원(대표원장 김도리)을 방문해 스탠탑비뇨의학과 방준호 원장이 집도하는 Infla 10 발기부전 보형물 삽입수술 2건을 참관했다.

●보형물 수술의 대가가 스탠탑을 찾은 이유는?
윌슨 박사의 이번 방한은 스탠탑비뇨의학과와의 임상 교류 및 교육 협력을 위한 자리였다. 그는 전 세계 1만1000례 이상의 보형물 삽입수술을 시행한 세계 최고 권위자로, 이번 한국 방문은 최신 기법을 국내에 소개하고 현지 의료진과 고난도 술기를 교류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그는 “스탠탑비뇨의학과는 환자 중심의 맞춤형 보형물 수술을 정교하게 수행하는 기관으로, 그 역량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이번 수술에서는 특히 전립선암, 방광암, 직장암 등으로 해부학적 구조가 변형된 환자에게 보형물 저장고의 적절한 위치 선정이라는 고난도 기술을 적용해 매우 의미 있는 사례였다”고 밝혔다.

●Infla 10은 어떤 보형물인가?
이번에 진행된 Infla 10 발기부전 보형물은 3피스 팽창형 보형물로, 음경 해면체에 실린더를, 고환 부위에는 펌프를, 그리고 복부에 저장고를 삽입하는 방식이다. 사용자가 펌프를 손으로 조작하면 저장고의 액체가 실린더로 이동해 자연스러운 발기 형태를 구현하고, 사용 후 다시 액체가 저장고로 복귀하면서 발기 상태가 해소된다.

팽창형 보형물은 외관의 자연스러움, 사용자의 자율성, 높은 만족도 측면에서 고정형이나 굴곡형 보형물보다 우수하다고 평가받는다. 그러나 복부 해부학의 변화나 이전 수술력(전립선절제술 등)이 있는 경우에는 저장고의 위치 선정이 매우 까다롭고, 기계적 고장이나 조직 유착 등으로 재수술이 필요한 사례도 발생할 수 있어 고도의 노하우가 요구된다.

●복잡 증례 앞에서 빛난 정밀 수술의 기술
함께 집도에 참여한 방준호 원장은 “윌슨 박사와의 협업을 통해 기존에 시행해 오던 수술 방식을 한층 정제하고, 암 수술 후 해부학이 복잡한 환자에서의 저장고 위치 선정 및 고정 노하우 등 실제적이고 섬세한 팁을 많이 얻었다”며 “특히 보형물 재수술의 경우 기계 고장 외에도 섬유화와 유착 등으로 인해 난도가 높아지는데, 이에 대한 대응법을 현장에서 공유할 수 있어 의미 있었다”고 말했다.

양 의료진은 수술 후 진행된 비공식 워크숍에서 ‘재수술 시 기기 제거 및 교체 타이밍’, ‘섬유화 방지법’, ‘보형물 감염 관리 전략’ 등 고난도 케이스 중심의 심도 깊은 토론을 나눴다.

김도리 대표원장은 “발기부전은 단순히 기능 회복을 넘어, 환자의 자존감과 삶의 질을 회복시키는 매우 중요한 치료 영역”이라며 “이번 윌슨 박사와의 교류는 스탠탑이 난도 높은 발기부전 보형물 삽입 수술 분야에서도 세계적 기준에 맞춘 의료를 실현하고 있다는 자부심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는 기회였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한국에서도 암 수술 이후 또는 복잡한 해부학적 변형을 가진 환자들이 늘고 있는 만큼, 이에 맞춘 정밀하고 안전한 보형물 수술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이번 협업을 계기로 국내 발기부전 치료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발기부전은 더 이상 쉬쉬할 질환이 아니다. 전문성과 열정을 바탕으로 환자의 삶을 회복시키려는 움직임은 이미 시작됐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끊임없는 국제 교류와 학술적 협력이 있다. 이번 닥터 윌슨의 스탠탑비뇨의학과의원 방문은 그 상징적인 이정표로 기록될 것이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