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뮤지컬의 자존심 ‘마리 퀴리’가 네 번째 시즌으로 돌아온다.
7월 25일 서울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개막하는 이번 시즌은 글로벌 무대에서 증명된 작품성과 더불어 막강한 캐스팅 라인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제작사 라이브㈜는 27일, 캐릭터 포스터와 함께 새로운 시즌의 캐스팅을 공개하며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김소향, 박혜나, 김려원이 ‘마리 퀴리’ 역에 이름을 올렸고, ‘안느 코발스카’ 역에는 강혜인, 이봄소리, 전민지가 캐스팅됐다. 새로운 얼굴들도 대거 합류해 신선한 시너지를 예고했다.

● 김소향·박혜나·김려원, 전혀 다른 ‘마리 퀴리’ 3색 감정선
‘마리 스클로도프스카 퀴리’ 역에는 원년 멤버 김소향이 다시 돌아온다. 2018년 트라이아웃 공연부터 캐릭터에 생명을 불어넣으며 극의 중심을 잡아온 배우다. 한층 깊어진 감정선으로 마리의 고뇌와 결단을 표현할 예정이다.

새롭게 합류한 박혜나는 ‘겨울왕국’ 엘사와 ‘위키드’ 엘파바 등으로 익숙한 배우다. 폭발적인 가창력과 섬세한 연기력을 기반으로 인간 마리 퀴리의 다양한 얼굴을 무대에서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 다른 뉴페이스 김려원은 ‘사의 찬미’, ‘보이스 오브 햄릿’ 등에서 실력을 입증한 배우이다.

안느 코발스카 역은 강혜인, 이봄소리, 전민지가 맡았다. 이들은 각기 다른 결로 캐릭터에 숨결을 불어넣는다. 이봄소리는 재연 무대에 이어 다시 한번 극에 긍정 에너지를 불어넣을 듯. 전민지는 강단과 부드러움을 모두 갖춘 표현력이 강점이다.

● 웨스트엔드도 감동…K-뮤지컬의 글로벌 저력
‘마리 퀴리’는 단순한 전기 뮤지컬을 넘어선다. 방사성 원소 ‘라듐’을 발견해 노벨상을 수상했지만, 그로 인해 비극을 겪은 여성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병치하며 인간 마리 퀴리의 고뇌를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이 작품은 한국 창작 뮤지컬 최초로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장기 공연을 성사시켰고, ‘더 오피스 어워즈’에서 신작상과 여우주연상에 노미네이트되는 쾌거를 이뤘다. 런던 ‘웨스트엔드 라이브’ 무대에까지 초청돼 K-뮤지컬의 존재감을 세계 무대에 각인시켰다.

새로운 시즌에서는 테이, 차윤해가 ‘피에르 퀴리’로, 박시원, 강태을이 ‘루벤 뒤퐁’으로 새롭게 참여해 신선한 조합을 완성했다. 여기에 7인조 라이브 밴드의 웅장한 사운드가 더해져, 무대 위 감동의 밀도를 한층 끌어올릴 예정이다.

뮤지컬 ‘마리 퀴리’는 7월 25일부터 서울 강남구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관객을 만난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