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환 두산 감독대행은 5일 잠실 KIA전에 앞서 무한경쟁을 선언했다. “젊은 선수들과 기존 선수들을 동등한 위치에서 비교하겠다”며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뉴시스

조성환 두산 감독대행은 5일 잠실 KIA전에 앞서 무한경쟁을 선언했다. “젊은 선수들과 기존 선수들을 동등한 위치에서 비교하겠다”며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뉴시스




“젊은 선수들이 기존 선수들을 뛰어넘는다면 얼마든지 함께할 것이고, 또 기회가 갈 것이다.”

조성환 두산 베어스 감독대행은 무한경쟁을 선언했다. 2년차 이내 신예를 3명이나 배치한 라인업에서 그의 의지가 엿보였다.

두산은 5일 잠실 KIA 타이거즈와 홈경기에 정수빈(중견수)-제이크 케이브(우익수)-양의지(포수)-김재환(지명타자)-김민석(좌익수)-김민혁(1루수)-박준순(3루수)-이선우(유격수)-여동건(2루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선발투수는 우완 사이드암 최원준이다.

박준순과 이선우는 올 시즌 입단한 신인이다. 박준순은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6순위에 지명됐다. 드래프트에 참가한 야수 중 가장 높은 순번이다. 이선우는 충암고를 졸업하고 5라운드 전체 46순위 지명을 받았다. 박준순은 3경기, 이선우는 2경기 연속 선발 출전이다.

전날(4일) 1군 엔트리에 등록된 여동건의 선발 출전도 눈에 띈다. 여동건은 지난 시즌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전체 12순위)에 지명받았다. 조 감독대행은 “여동건이 퓨처스(2군) 팀에 있을 때 통화를 했다”며 “이런 단어를 사용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이 팀에서 미친 놈 처럼 할 사람은 여동건 한 명’이라고 얘기했다. 2군에서 ‘여동건보다 열심히 하는 선수가 없다’는 얘기만 나오면 기회를 주겠다고 했는데, 그런 보고를 받았다. 오늘 경기 전 훈련 때도 다부진 모습을 보였고, 우리 팀에도 굉장히 중요한 선수이기에 역할을 맡겼다”고 밝혔다.

젊은 선수들의 분발을 당부하며 무한경쟁을 예고했다. 조 감독대행은 “어제 하위타순에 배치됐던 신인 선수들(박준순·이선우·김준상)이 제임스 네일(KIA)의 공을 직접 보면서 1군에서 자리 잡으려면 만만하게 준비해선 안 된다는 것을 느꼈을 것”이라며 “젊은 선수들이 기존 선수들을 뛰어넘는다면 얼마든지 함께할 것이고, 또 기회가 갈 것이다. 추가로 전력이 될 수 있는 선수들과 지금 뛰고 있는 젊은 선수들을 동등한 입장해서 비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잠실|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