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하나은행이 6일 일본 도쿄의 올림픽기념청소년센터에서 열린 ‘2025~2026 WKBL 아시아쿼터선수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순위로 지난 시즌 부산 BNK의 우승에 일조한 포워드 이이지마 사키(오른쪽)를 지명했다. 사진제공|WKBL

부천 하나은행이 6일 일본 도쿄의 올림픽기념청소년센터에서 열린 ‘2025~2026 WKBL 아시아쿼터선수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순위로 지난 시즌 부산 BNK의 우승에 일조한 포워드 이이지마 사키(오른쪽)를 지명했다. 사진제공|WKBL



부천 하나은행이 부산 BNK의 챔피언결정전 우승 주역인 포워드 이이지마 사키(33·173㎝)를 품었다.

하나은행은 6일 일본 도쿄의 올림픽기념청소년센터에서 열린 ‘2025~2026 WKBL 아시아쿼터선수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순위로 사키를 지명했다. 지난 시즌 BNK에서 활약을 지켜본 이상범 하나은행 감독은 사키의 경험과 공·수 양면에서 기량을 모두 높게 평가했다. 이 감독은 사키가 베테랑 포워드 김정은과 출전 비중을 나누는 것은 물론, 팀의 득점력을 올려주길 바라고 있다. 

사키는 “1순위로 지명됐지만, 순위와 상관없이 팀에 적응하고 원하는 역할을 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는 걸 지난 시즌 느꼈다. 올 시즌도 팀에 공헌할 수 있게끔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공교롭게도 이날 BNK로부터 우승 반지를 받은 사키는 “하나은행에 지명돼 기쁘지만, BNK가 다른 선수를 지명하는 걸 보면서 조금은 복잡한 감정이 들었다”면서도 “이제는 하나은행의 일원으로 우승을 향해 나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드래프트에 참가한 18명 중에선 총 10명이 지명을 받았다. 인천 신한은행은 일본 국적의 센터 미마 루이에게 2순위 지명권을 행사했다. 3순위 지명권을 가진 청주 KB국민은행은 지난 시즌 일본 W리그의 아이신 윙스에서 뛴 포인트가드 사카이 사라를 품었다. 4순위의 아산 우리은행은 연습경기에서 외곽에 강한 면모를 보인 슈팅가드 세키 나나미를 선택했다. 5순위 지명권을 행사한 용인 삼성생명은 일본 대표팀 출신의 센터 가와무라 미유키를 뽑았다. 6순위인 BNK는 일본의 혼혈선수인 파워포워드 나카자와 리나를 지명했다.

1라운드의 역순으로 진행된 2라운드에선 BNK가 1순위로 우리은행 출신의 가드 스나가와 나츠키를 품었다. 2순위의 삼성생명은 가드 하마나시 나나미를 지명했다. 3순위 지명권을 행사한 우리은행은 슈팅가드 오니즈카 아야노, 5순위의 신한은행은 삼성생명 출신의 히라노 미츠키를 뽑았다. 4순위 KB국민은행과 6순위 하나은행은 2라운드에는 지명을 포기했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