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 헤니, 마지막 선물 전했다 (다 해, 로스코)

배우 다니엘 헤니가 반려견 로스코를 향한 진심을 드러냈다.

지난 7일 방송된 JTBC4 ‘하고 싶은 거 다 해, 로스코’ 2화에서는 다니엘 헤니가 T-Zone 림프종 판정을 받았던 반려견 로스코와 함께하는 시간이 그려졌다. 로스코는 과거, 뜻하지 않게 전 주인과 이별한 뒤 개 농장에서 구조되어 다니엘 헤니에게 입양된 반려견이다.

로드트립 완료일로부터 한 달 후, 다니엘 헤니는 컨디션이 많이 회복된 로스코를 위해 중대한 결정을 내렸다. 다니엘 헤니는 “삶의 일부를 같이 했던 사람에게 작별 인사를 하게 해 주는 게 맞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면서 로스코가 전 주인을 만나 용서하고 마음속 응어리를 없앨 수 있는 시간을 선물해 줬다.

이후 촬영일로부터 2년 반이라는 시간이 흐른 뒤 로스코의 소식을 들을 수 있었다. 추가로 진행된 인터뷰에서 다니엘 헤니는 제작진들에게 로스코가 무지개다리를 건넜다는 사실을 전했다.

그는 “로스코는 용감하게 병마와 싸우며 그의 곁에 머물러줬고, 다니엘 헤니는 그런 로스코 덕분에 예상보다 더 아름다운 시간을 함께 할 수 있었다”면서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스케줄 도중 갑작스럽게 찾아온 로스코의 병세 악화로 인해 마지막까지 그의 곁에 있어 주지 못한 것에 대한 미안함을 토로했고, 화상 통화로 작별 인사를 나눴던 그 순간을 떠올리며 그리움의 눈물을 흘렸다.

한편 다니엘 헤니의 첫 감독작으로 주목받고 있는 ‘하고 싶은 거 다 해, 로스코’(공동연출 김선형)는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일상을 진심 어린 시선으로 담아낸 다큐멘터리이다.

이에 다니엘 헤니는 “이 다큐멘터리가 세상에 나오게 되어 정말 기쁘다. 로스코의 이야기를 통해 반려동물의 병과 싸우고 계신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사진=JTBC4 ‘하고 싶은 거 다 해, 로스코’

이슬비 동아닷컴 기자 misty8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