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ㅣ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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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윤호가 tvN 토일드라마 ‘미지의 서울’에서 아픔과 성장, 첫사랑까지 복합적인 감정을 풀어내며 시청자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고 있다.

박윤호는 극 중 이호수의 고등학생 시절을 연기하며, 어린 시절 겪은 교통사고의 후유증과 그로 인한 신체적·정서적 상처를 섬세하게 표현했다. 사고로 아버지를 잃은 호수는 목과 팔에 화상 흉터를 입고, 한쪽 다리의 일부를 인공뼈로 대체했으며, 한쪽 귀의 청력도 손실된 상태. 그럼에도 그는 누구보다 단단하게, 때로는 아프게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그려냈다.

산행 행사에서 배제된 호수는 스스로 등산을 결심하고, 그 곁을 묵묵히 지킨 미지(이재인 분)와 함께 인생의 전환점을 맞는다. 다리를 절뚝이며 산 정상에 오르는 장면은 단순한 이벤트를 넘어 두 사람의 서사를 여는 중요한 장면으로, 첫사랑의 시작을 아련하게 담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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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미묘한 오해와 상처로 인해 둘은 점차 멀어지고, 호수는 친구들의 조롱에도 미지를 감싸며 복잡한 감정선을 쌓아갔다. 박윤호는 이러한 호수의 불안정한 사춘기 감정과 예민한 내면을 날카롭고도 섬세하게 표현해 극의 몰입도를 크게 끌어올렸다.

‘스터디그룹’,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에 이어 ‘미지의 서울’에서도 캐릭터의 입체감을 놓치지 않는 박윤호의 연기는 신예 이상의 존재감으로 시청자들에게 강하게 각인되고 있다.

한편 ‘미지의 서울’은 매주 토, 일요일 밤 9시 20분 tvN에서 방송된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