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황동혁 감독을 비롯한 출연자들이 9일 오전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에서 열린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게임 시즌3(감독 황동혁)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 윗줄부터 시계방향으로 노재원, 양동근, 이진욱, 임시완, 강하늘, 위하준, 박성훈, 이다윗, 채국희, 강애심, 이병헌, 황동혁 감독, 이정재, 박규영, 조유리. 2025.06.09. jini@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황동혁 감독을 비롯한 출연자들이 9일 오전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에서 열린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게임 시즌3(감독 황동혁)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 윗줄부터 시계방향으로 노재원, 양동근, 이진욱, 임시완, 강하늘, 위하준, 박성훈, 이다윗, 채국희, 강애심, 이병헌, 황동혁 감독, 이정재, 박규영, 조유리. 2025.06.09. jini@newsis.com


글로벌 메가 히트작 ‘오징어 게임’ 시즌3이 3주 뒤인 27일 공개를 앞두고 본격 카운트다운에 돌입했다. 전 세계를 뒤흔든 잔인한 ‘살육 게임’의 최종편을 예고한 시즌3를 향한 글로벌 시청자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오징어 게임’ 수장 황동혁 감독을 비롯한 주연 배우들은 이런 기대감을 만족시킬 ‘역대급 시즌’이 될 것임을 자신했다.

O“시즌3는 인간성에 대한 가치관 대결”

지난해 12월 공개된 시즌2는 공개 17일 만에 전 세계 1억 가구 시청을 돌파한 것은 물론, 넷플릭스가 서비스 중인 94개국에서 동시 1위를 달성한 ‘최초의 작품’이란 타이틀까지 거머쥐며 시즌1의 명성을 그대로 이었다.

그러나 완결되지 않는 캐릭터의 서사 등에 대한 아쉬운 반응과 함께 같은 시기 촬영을 마친 시즌2와 3를 쪼개 공개하는 방식에 대한 불만의 소리도 터져나왔다. 이에 대해 “최선의 방식을 택한 것”이라고 밝혔던 황 감독은 9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시즌2로 느꼈던 아쉬움이 마침내 시즌3으로 모두 해소될 것”이라 자신했다.

황 감독은 시즌3가 ‘참가자 대표’ 성기훈과 ‘주최 측 대표’ 프론트맨의 “인간성에 대한 가치관의 대결”이 될 것이라고 귀띔하면서 “‘오징어 게임’ 전 시즌을 통해 관객들에게 전달하고 싶었던 건 메시지가 아니라 ‘질문’이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나타나는 여러 부작용 속에서 ‘어떻게 하면 인간이 더 나은 미래를 가질 수 있을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 되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황동혁 감독이 9일 오전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에서 열린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게임 시즌3(감독 황동혁)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오징어 게임3’는 자신만의 목적을 품고 다시 참가한 게임에서 가장 친한 친구를 잃고 만 기훈(이정재)과 정체를 숨긴 채 게임에 숨어들었던 프론트맨(이병헌), 잔인한 게임 속에서 살아남은 참가자들의 마지막 운명을 그린 이야기로 오는 넷플릭스에서 27일 공개된다. 2025.06.09. jini@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황동혁 감독이 9일 오전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에서 열린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게임 시즌3(감독 황동혁)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오징어 게임3’는 자신만의 목적을 품고 다시 참가한 게임에서 가장 친한 친구를 잃고 만 기훈(이정재)과 정체를 숨긴 채 게임에 숨어들었던 프론트맨(이병헌), 잔인한 게임 속에서 살아남은 참가자들의 마지막 운명을 그린 이야기로 오는 넷플릭스에서 27일 공개된다. 2025.06.09. jini@newsis.com

O“시즌4 안 만든다”

각각 성기훈과 프론트맨 역을 맡아 전 시즌을 이끌어온 이정재와 이병헌은 ‘오징어 게임’의 마지막 공개를 앞두고 시원섭섭한 마음을 전했다. 

‘오징어 게임’으로 한국 배우 최초 에미상 남우주연상까지 거머쥐었던 이정재는 “황 감독님의 깊고 큰 세계관을 함께 했다는 것 자체가 내겐 큰 영광”이라면서 “큰 주제부터 에피소드마다 담긴 작은 주제, 사회적 이슈, 캐릭터 간 감정까지 모든 밸런스를 유지했던 대단한 작품”이라고 했다.

이병헌은 “‘오징어 게임’ 해외 프로모션을 할 때마다 엄청난 환대를 받았다”면서 “할리우드 영화에 출연했을 때도 겪어보지 못한 경험이다. 우리 드라마로 이런 경험을 하게 돼 그 의미가 더욱 남다르다”고 힘줘 말했다.

시나리오 집필부터 시즌3 공개까지 6년을 ‘오징어 게임’에 쏟아부은 황 감독은 “한 명의 창작자로서 ‘오징어 게임’이 좋은 거름이 될 것”이라며 ‘오징어 게임’이 가져다준 “성공의 반짝임”에 취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시즌4 제작 가능성을 묻자 “만들 마음 없다”고 단호히 답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다만 “시간이 지난 후 스핀오프 정도는 고려해볼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