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베아채 골프앤리조트 점프투어 with SBS골프 8차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문서영. 사진제공  | KLPGA

다산베아채 골프앤리조트 점프투어 with SBS골프 8차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문서영. 사진제공 | KLPGA



문서영(22)이 10일 전남 강진군에 있는 다산베아채 골프앤리조트(파72)에서 열린 ‘KLPGA 2025 다산베아채 골프앤리조트 점프투어 with SBS골프 8차전’(총상금 3000만 원)에서 점프투어 첫 승을 거두고 상금 450만 원을 획득했다.

하루 전 열린 1라운드에서 5타를 줄여 공동 3위에 올랐던 문서영은 10일 2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1개를 적어내며 최종합계 9언더파 135타(67-68)로 정상에 올랐다.

문서영은 “지난 5,6차전 때 1라운드까지 잘하다가 최종라운드에 무너져서 아쉬움이 많이 남았었는데, 7차전에서 컷 탈락을 하면서 오히려 부담감을 내려놓고 플레이할 수 있었다”면서 “최종라운드 때 선두권 경쟁이 치열하다는 것을 알고 더 공격적으로 치려고 했는데, 우승으로 마무리할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고 밝혔다.

우승의 원동력으로 퍼트를 꼽은 문서영은 “이번 대회 때 퍼트감이 정말 좋았다. 온그린에만 성공하면 퍼트가 두렵지 않았고, 덕분에 찬스를 많이 살릴 수 있었다”면서 “작년까지 수도권에서 훈련하다가 올 시즌 군산으로 훈련지를 옮기면서 골프에만 집중할 수 있었던 것도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항상 믿고 응원해 주시는 부모님에게 감사드리고 방극천 프로님과 케니 프로님께도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면서 “선수들에게 좋은 기회를 주신 KLPGA와 스폰서, 그리고 멋진 코스를 제공해 주신 다산베아채에도 감사하다”고 밝혔다.

2022년 7월 KLPGA 준회원에 입회한 문서영은 중학교 3학년 때 어머니의 권유로 골프채를 처음 잡았다. 그는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2년간 호주로 골프 유학을 다녀왔다”면서 “한국에 돌아와 치열한 경쟁을 실감했고, 준회원 자격을 얻기까지 힘든 순간도 많았지만 지금 이렇게 우승하게 돼 정말 뿌듯하다”고 말했다.

2025시즌 KLPGA 투어 루키로 활약하고 있는 서지은(19,LS)을 롤모델로 꼽은 문서영은 “서지은 선수는 같은 팀 동료인데 동생이지만 배울 점이 정말 많다”면서 “샷 메이킹을 닮고 싶고, 모범적인 일상생활의 루틴도 본받고 싶다”고 덧붙였다. “드림투어에서 활약해서 내년 정규투어 시드권을 따고 싶다”면서 “30살이 넘도록 오랫동안 활약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곁들였다.

정태리(18)가 합계 8언더파 136타(70-66)로 2위에 올랐고, 1라운드 선두를 차지했던 진유림(26)이 합계 7언더파 137타(65-72)로 3위를 기록했다. 지난 7차전에서 점프투어 역대 최다 타수차 우승을 차지한 조하리(20)는 합계 2언더파 142타(69-73)를 기록하며 공동 20위 그룹에 이름을 올렸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