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가 2025 APEC 정상회의 준비상황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ㅣ 경북도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가 2025 APEC 정상회의 준비상황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ㅣ 경북도




인프라부터 문화·의료까지 전방위 대응
경상북도는 11일 경북도청 브리핑룸에서 ‘2025년 APEC 정상회의 준비상황’에 대한 종합 브리핑을 열고, 회의 개최까지 남은 140일 동안 도정 역량을 총동원해 완벽한 개최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회의장 인프라 구축부터 문화 콘텐츠 개발, 시민 참여 확대까지 지방 차원에서의 모든 준비가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며 “국가 위상을 높이는 APEC 정상회의가 될 수 있도록 중앙정부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 세계 수준 인프라 구축… 회의장·미디어센터·숙소 준비 박차
주요 회의장인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는 한국적 미를 살린 전면 리모델링과 첨단 LED 영상·음향장비 설치로 격조 높은 회의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인근 HICO 야외부지에 마련될 국제 미디어센터는 언론인을 위한 최적의 취재 환경과 함께 K-푸드, K-의료, K-컬처를 체험할 수 있는 특별 공간으로 조성된다.

만찬 장소로는 국립경주박물관 중정이 선정됐으며, 현재 부지 정지작업이 진행 중이다. 정상급 숙소인 PRS는 8월 초까지 리노베이션을 완료할 계획이다. 참가자들의 신속한 이동을 위해 지역 여건에 맞춘 수송 거점 지정과 교통 혼잡 대책도 마련 중이다.

양금희 경제부지사는 “케이터링, 조명, 향기 하나까지 세심하게 챙겨 국격에 걸맞은 월드클래스 수준의 인프라를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 ‘세일즈 경북’… 글로벌 경제인 맞춤형 프로그램 대거 추진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경북은 글로벌 기업인들과의 교류를 통한 최대 규모의 경제·투자 유치 기회를 준비하고 있다. 경북은 1,500여 개의 경제인 전용 객실을 확보하고, 전용 컨벤션 시설과 문화 공연장, 첨단기술 전시관 등을 별도로 마련한다.

이외에도 ‘APEC K-라운지’, 산업 및 문화 투어, 전용 수송지원 등 CEO 대상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경주문화엑스포 광장에는 대한민국 산업 발전사를 소개하는 전시장이 조성된다.

회의 기간 중에는 ‘2025 경북 국제포럼’, ‘한-APEC 비즈니스 파트너십’, ‘투자환경설명회’, ‘한류수출박람회’ 등도 개최돼 경북 기업의 세계시장 진출을 지원할 예정이다.

- K-컬처의 본고장, 경주의 문화 역량 세계에 선보인다
경상북도는 문체부와 협력해 국가예술단 공연, 세계문화유산축전, K-아트 전시 등 국가 단위 문화행사와 더불어 한복 패션쇼, 한식문화페스티벌, 인물도자 전시 등 지역 문화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해 ‘문화수도 경주’의 위상을 부각할 방침이다.

참가자 대상 헤리티지·산업관광 체험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구성 중이며, 특히 올해 8월에는 지방정부 요청으로 APEC 최초의 문화장관회의도 경주에서 개최된다.

- 시민 참여와 의료 대응체계도 촘촘히 마련
경북도는 지난 85일 간 147만 명의 서명을 이끈 시민들의 열기를 바탕으로 ‘K-MISO CITY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시민 주도형 APEC 추진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택시 통번역 시스템, 월드음식점 지정 등 5개 분야 50개 실천과제가 추진 중이다.

또한 응급의료대책 용역, 복지부 협의, 협력병원 24곳과의 MOU 체결, 중증 전담의료진 위촉 등 촘촘한 의료지원 체계를 구축했다. 미용·헬스케어 서비스존, AI 의료체험 공간 등을 통해 K-의료 우수성을 세계에 알릴 계획이다.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APEC 유치 이후 도와 경주시는 총 7차례 준비위원회, 50여 회의 실무회의를 거쳐 잘 짜여진 로드맵에 따라 준비를 이어가고 있다”며 “작년부터 조례 제정과 예비비 투입 등 신속한 행정조치로 짧은 준비 기간에도 큰 차질 없이 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경북도는 APEC 지원단을 운영하며 인프라 조성, 경제·문화 콘텐츠 개발, 시민 참여 확대 등 전방위 대응을 이어가고 있다.

안동 ㅣ나영조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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