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오원석이 1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롯데와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 3실점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오고 있다. 이강철 KT 감독은 올 시즌 선발 로테이션을 쉬지 않고 돈 오원석을 이튿날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해 휴식을 줬다. 사진제공|KT 위즈

KT 오원석이 1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롯데와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 3실점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오고 있다. 이강철 KT 감독은 올 시즌 선발 로테이션을 쉬지 않고 돈 오원석을 이튿날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해 휴식을 줬다. 사진제공|KT 위즈



“(오)원석이가 마음이 편해졌을 거예요.”

이강철 KT 위즈 감독(59)은 11일 수원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전날 선발등판한 오원석(24)의 올 시즌 활약에 대해 이야기했다. 오원석은 6이닝 6안타 3볼넷 5탈삼진 3실점의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작성하며 시즌 8승(3패)째를 올렸다. 이 감독은 “원석이가 우리 팀에 와서 마음이 편해졌나 보더라”며 “투구폼도 간결해지고, 좋은 투수들과 내는 시너지도 큰 것 같다”고 말했다.

오원석은 10일 경기에서 SSG 랜더스 시절인 2023년(8승10패) 기록한 개인 한 시즌 최다승 타이기록을 세웠다. 정규시즌의 절반도 소화하지 않은 시점이지만, 커리어하이에 도달한 것이다. 오원석은 스포츠동아와 인터뷰에서 “쫓기는 느낌이 많이 사라졌다. 덕분에 내가 생각한 대로 편안하게 던지고 있는 것 같다”며 “최다승 타이기록에 이렇게 빨리 다가설 줄 몰랐지만, 앞으로 더 좋은 투구로 더 좋은 성적을 내보고 싶다”고 말했다.

KT 오원석이 1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롯데와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제공|KT 위즈

KT 오원석이 1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롯데와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제공|KT 위즈

이 감독은 올 시즌 선발 로테이션을 쉬지 않고 소화한 오원석을 한 차례 쉬게 해줄 방침이다. KT는 그동안 고영표, 소형준을 한 차례씩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하며 관리해준 바 있다. 오원석도 11일 경기를 앞두고 말소됐다. KT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오원석은 퓨처스(2군)팀으로 가지 않고 1군 선수단과 동행하며 훈련을 이어갈 예정이다. 등판도 한 차례만 거르면 된다. 이 감독은 “어제(10일) 원석이에게 ‘내일부터 쉰다고 6회에 공을 많이 던진 것이냐’고 농담도 했는데, 쉬게 해주기로 한 것이니 쉬게 해줘야 하지 않겠느냐”며 웃었다.

이 감독은 오원석의 활약 비결에 대해선 고영표, 소형준 등 리그 최정상급 선발투수들과 내는 시너지가 크다고 봤다. 그는 “원석이가 동갑내기 친구인 (소)형준이의 노하우를 많이 빨아들인 것도 같다”며 뿌듯해했다. 오원석은 “올 시즌에는 (장)성우 선배와 함께 체인지업의 비중을 늘리는 투구를 자주 해오고 있다”며 “구종 배합의 차이도 있지만, 지난달부터 전체적인 투구 밸런스와 컨트롤이 좋아졌다. 감독님과 제춘모 투수코치님이 투구 밸런스에 신경 써주시는 부분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수원|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수원|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