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BTS) 정국, 지민이 전역한 11일 서울 용산구 하이브 사옥 앞에서 BTS의 팬덤 ‘아미’(ARMY)들이 멤버들의 전역을 축하하고 있다. 뉴시스

방탄소년단(BTS) 정국, 지민이 전역한 11일 서울 용산구 하이브 사옥 앞에서 BTS의 팬덤 ‘아미’(ARMY)들이 멤버들의 전역을 축하하고 있다. 뉴시스


방탄소년단(BTS)이 돌아왔다. 팬덤은 오히려 다이아몬드처럼 단단해졌다.

11일, RM·뷔·지민·정국이 전역 후 처음으로 팬들과 함께한 라이브 방송은 총 1580만 회의 실시간 재생수를 기록했다. 이틀 동안 위버스 라이브를 통해 진행된 방송에는 지구촌 전역에서 팬들이 접속했다. 특히 정국과 지민의 전역 당일 방송은 1시간이 넘도록 이어졌고, 방송 종료 직전 1000만 재생을 넘겼다.

이 수치는 방송 중 재생 버튼이 눌린 횟수의 총합으로, 중복 접속과 재접속도 모두 포함된다. 동시 접속자 수와는 다르지만, 이 엄청난 수치는 전역일에 대한 전 세계적 관심을 여실히 보여준다. 팬들이 보내는 ‘하트’는 둘째 날에만 1억5700만 개를 넘었다. 팬심은 화산처럼 뜨겁게 분출됐다.
방탄소년단(BTS) 지민과 정국이 전역을 앞둔 11일 오전 경기도 연천군의 한 부대 인근에서 방탄소년단 팬들이 현수막을 흔들고 있다. 뉴시스

방탄소년단(BTS) 지민과 정국이 전역을 앞둔 11일 오전 경기도 연천군의 한 부대 인근에서 방탄소년단 팬들이 현수막을 흔들고 있다. 뉴시스

하이브 앞은 아미의 바다…세계 각국 국기까지 등장

라이브 열기는 온라인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서울 용산 하이브 사옥 앞에는 전역일 이틀 동안 4000명 이상의 팬이 운집했다. 일부 팬들은 자국 국기를 들고 BTS를 응원했고, ‘WE ARE BACK’이라 적힌 하이브 외벽 래핑 문구를 함께 외치며 축제 분위기를 만들었다.

현장에는 경찰이 배치됐지만, 팬들은 질서를 지키며 축제를 이어갔다. RM과 뷔의 제대 당일인 10일과 지민·정국이 복귀한 11일, 서울뿐 아니라 각 멤버가 복무한 춘천과 연천 군부대 주변에도 팬들이 모여들었다.

군 부대 앞 혼잡을 막기 위해 하이브와 관계당국은 전역 당일 각 멤버 부대 인근의 체육공원과 운동장을 팬 인사 장소로 지정했다. 현장에는 국내외 취재진 250여 명도 함께했다.

슈가는 6월 21일 소집해제 예정

이로써 BTS는 슈가만을 남겨두고 군 복무를 마무리했다. 슈가는 오는 21일 공익근무요원 대체복무를 마치고 소집해제된다. 이미 전역한 진과 제이홉은 솔로 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하이브와 방탄소년단은 오는 13~14일 고양 킨텍스에서 데뷔 12주년 기념행사 ‘2025 BTS 페스타’를 연다. 같은 기간, 제이홉은 고양종합운동장에서 투어의 피날레인 ‘홉 온 더 스테이지 파이널(HOPE ON THE STAGE FINAL)’ 콘서트를 진행한다. 팬들은 이 무대에서 전역한 멤버들이 깜짝 등장할지 기대하고 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