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음료는 ESG 경영을 핵심 전략으로 삼고, 자원 순환경제 실현과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한 친환경 활동을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패키지 경량화와 재생원료 활용 등을 중심으로 2024년 한 해 동안 약 1220톤의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는 성과를 거뒀다.

대표적 사례로 먹는샘물 제품에 ET-CAP을 도입하고 병 입구를 12.8mm로 낮춰 중량을 최대 12% 절감한 결과, 541톤의 플라스틱 배출량을 줄였다. 또한 페트병의 원재료인 프리폼의 중량을 제품 당 최대 4g 줄이는 기술을 도입해 연간 674톤의 플라스틱 절감 효과를 냈다.
2025년에는 1.25L 탄산음료의 프리폼 경량화를 추가로 추진하고, MR-PET(물리적 재활용) 방식의 재생원료 제품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다.

롯데칠성음료는 무라벨 생수 시장도 선도하고 있다. 2020년 ‘아이시스8.0 ECO’를 시작으로 플라스틱 라벨 사용을 줄였으며, 2023년 기준 연간 182톤, 약 5억 개 제품의 라벨을 감축했다. 무라벨 생수는 2025년 1분기 기준 전체 판매 비중의 64%를 차지할 만큼 소비자들에게 긍정적 반응을 얻고 있다.

초경량 패키징 기술도 주목받는다. 기존 11.6g에서 9.4g으로 무게를 낮춘 500ml 아이시스는 기존 대비 18.9%, 출시 초기 대비 57%의 중량 감축 효과를 거뒀다. 이 제품은 ‘그린패키징 공모전’에서 환경부장관상을 수상했다.

폐기물 저감 측면에서도 의미 있는 결과를 냈다. 충주2공장은 2025년 6월 UL 솔루션즈(Solutions)로부터 ‘폐기물 매립 제로(ZWTL)’ 골드 등급을 획득했다. 폐기물 재활용률은 99%를 기록했다.

롯데칠성음료는 ‘2030 플라스틱 감축 로드맵’을 수립해 신재 플라스틱 사용량을 2023년 대비 20% 줄이고, 재생원료 사용 비중을 30%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 일환으로 PE 필름에도 재생원료 20%를 적용해 2030년까지 전 제품에 도입할 계획이다.

기후 대응을 위한 활동도 병행 중이다. 롯데칠성음료는 2021년 RE100에 가입한 이후 태양광 설비 도입 등으로 재생에너지 사용 전환에 나서고 있다. 2024년에는 CDP Korea Awards에서 ‘탄소경영 섹터 아너스’를 수상했고, 국내 식품 업계 최초로 SBTi의 넷제로 목표 승인을 받았다. 이밖에도 어린이 환경 교육을 위한 뮤지컬 공연과 공개방송 제작 지원 등을 통해 ESG 가치를 사회 전반으로 확산시키고 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