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호 KIA 감독은 올해 5승1무4패로 부진한 키움과 맞대결 전적에 아쉬운 마음을 나타냈다.|뉴시스

이범호 KIA 감독은 올해 5승1무4패로 부진한 키움과 맞대결 전적에 아쉬운 마음을 나타냈다.|뉴시스


KIA 타이거즈가 치고 나가야 할 때마다 키움 히어로즈에 발목이 잡히고 있다.

이범호 KIA 감독은 25일 고척 키움과 원정경기를 앞두고 지난 경기(24일 키움전)를 돌아보며 “키움 타자들이 우리 투수들의 공을 잘 치는 것 같다”며 “선수단에 이번주가 중요하다고 미팅을 하고 완벽하게 경기에 나섰지만, 패했다”고 쓴웃음을 지었다.

KIA는 24일 키움에 6-9로 패하며 연승행진이 6에서 막을 내렸다. 1회초 최형우의 선제 3점포(시즌 14호)가 터져 편안하게 경기를 풀어가는 듯했으나 경기 중반인 3·4·6회말 3실점씩 하며 고개 숙였다. 키움과 맞대결 전적은 5승1무4패다.

KIA는 올해 키움과 맞대결한 9개 구단 중 SSG 랜더스(4승5패) 다음으로 가장 많은 패배를 기록했다. 키움이 최하위에 있는 만큼 승리 확률을 높여야 하지만, 그러지 못하며 순위경쟁에서 앞서나가지 못하고 있다.

특히 5월 7일에는 7점 차로 앞서고 있던 경기에서 8회말 8실점 하며 10-11로 역전패당하는 등 키움만 만나면 무엇인가 꼬이는 분위기다.
이범호 KIA 감독은 올해 5승1무4패로 부진한 키움과 맞대결 전적에 아쉬운 마음을 나타냈다.|뉴시스

이범호 KIA 감독은 올해 5승1무4패로 부진한 키움과 맞대결 전적에 아쉬운 마음을 나타냈다.|뉴시스

키움과 맞대결에서 KIA의 발목을 잡는 건 흔들리는 마운드다. 

KIA는 키움 상대 팀 평균자책점이 9.00이다. 이는 나머지 9개 구단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선발등판했던 양현종(2경기 ERA 5.91)과 황동하(2경기 ERA 6.75), 윤영철(2경기 ERA 12.60)의 ERA가 높고, 필승조 최지민(6경기 ERA 12.27)과 전상현(5G ERA 4.50), 조상우(6G ERA 3.86), 정해영(5G ERA 10.13) 등도 흔들리고 있다.

이 감독은 “(상대성이 맞지 않는) 그런 팀들이 있다. 쉬운 경기가 없다”며 “필승조도 평균자책점(ERA)이 안 좋더라.상대가 자신감 있게 들어오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에 차이가 있다”고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KIA는 이날 선발등판하는 아담 올러에게 많은 기대를 해야 한다. 올러는 키움전 2경기에 나서 1승 ERA 3.75로 그나마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올러는 기아에게 값진 승리를 안겨줄 수 있을까.

고척|박정현 기자 pjh60800@donga.com


고척|박정현 기자 pjh6080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