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이정후가 28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레이트 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몸을 풀고 있다. 시카고(미 일리노이주)|AP뉴시스

샌프란시스코 이정후가 28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레이트 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몸을 풀고 있다. 시카고(미 일리노이주)|AP뉴시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27)가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침묵했다.

이정후는 28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레이트 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화이트삭스와 원정경기에 6번타자 중견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252에서 0.248로 소폭 내려갔다.

이날 첫 타석부터 타격감이 좋지 않았다.

이정후는 0-1로 뒤진 2회초 1사 후 화이트삭스 선발 애런 시베일과 풀카운트 승부에서 스트라이크존 바깥쪽 커터를 노렸다가 1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1-1로 맞선 4회초에는 선두타자로 나섰지만, 3루수 땅볼에 그치며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이정후는 이번에도 시베일의 커터를 건드렸다가 범타로 물러났다.

이날 3번째 타석이던 6회초에는 무사 1루로 주자가 있는 상황을 맞았지만, 이번에는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이정후는 화이트삭스 좌완 불펜 타일러 알렉산더와 2B-2S 승부에서 5구째로 온 시속 90.5마일(약 145.7㎞)의 몸쪽 직구를 건드렸다가 힘없이 물러났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의 범타에도 계속된 1사 1루서 후속 크리스천 코스의 중전안타로 기회를 키웠다.

계속된 1사 1·2루선 패트릭 베일리가 결승 2타점 3루타를 날리며 경기를 3-1로 뒤집었다.

샌프란시스코의 분투에도 이정후의 타격감은 계속 저조했다.

이정후는 3-1로 앞선 8회초 다시 한 번 선두타자로 나섰지만,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이번에는 화이트삭스 좌완 불펜 타일러 길버트와 1B-1S 승부에서 스트라이크존 높은 코스를 파고든 스위퍼를 공략하려다 범타에 그쳤다.

이정후는 최근 타격 사이클의 하향세로 타격감이 좋지 않은 상태다.

6월 월간 타율은 0.162로, 지난달(0.231)에 비해서도 더욱 내려갔다.

4월 한 달간 타율 0.324로 팀의 상승세를 이끌던 이정후로선 하루빨리 타격감을 끌어올리는 게 시급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3연패에 빠졌던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의 부진에도 이날 승리로 시즌 45승37패를 마크하며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2위로 올라섰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