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밀 마고메도프가 2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굽네 로드FC 073’ 2부 5경기 라이트급 글로벌 토너먼트 결승에서 오카를 제압하고 챔피언에 오른 뒤 포효하고 있다. 사진제공|로드FC
바레인 국적의 카밀 마고메도프(33·KHK MMA TEAM)가 로드FC 라이트급(-70㎏) 글로벌 토너먼트의 챔피언 벨트를 차지했다.
마고메도프는 2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굽네 로드FC 073’ 라이트급 글로벌 토너먼트 결승에서 몽골 복싱 국가대표 출신의 귀화 파이터 오카(38·전욱진 멀티짐·한국명 김인성)를 1라운드 3분 45초 만에 서브미션(암 트라이앵글 초크) 승리로 제압했다.
챔피언이 된 마고메도프는 상금 1억 원도 함께 손에 넣었다.
1라운드 초반 탐색전이 이어지다 마고메도프의 태클이 성공하며 승리의 추가 기울기 시작했다.
레슬링에 강점이 있는 마고메도프는 일어서지 못하던 오카에게 암 트라이앵글 초크를 구사하며 승기를 잡았다.
마고메도프에게서 빠져 나오지 못한 오카가 끝내 기절하며 심판이 마고메도프의 서브미션 승리를 선언했다.
경기 후 마고메도프는 “항상 로드FC에 감사한 마음뿐”이라며 “우리 팀의 모든 분께도 감사하고, 오늘(28일) 나를 응원하러 와 주신 모든 분께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오카는 “(마고메도프와) 전에 붙었을 때는 내가 2-1로 (판정승) 이겼다”며 아쉬워했다.
이번 대회는 2010년 출범한 로드FC가 ‘스포츠의 메카’ 장충체육관에서 연 21번째 대회다.
이는 종전 스피릿MC의 20회를 뛰어넘는 국내 격투기 역사상 최다 개최 기록이다.

카밀 마고메도프(뒤)가 2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굽네 로드FC 073’ 2부 5경기 라이트급 글로벌 토너먼트 결승에서 오카에게 암 트라이앵글 초크를 구사하고 있다. 사진제공|로드FC
이 매치에선 윤형빈이 단 한 번의 펀치로 밴쯔를 제압했다.
이날 로드FC의 새 역사를 장식하듯 1부에서 치러진 10경기부터 한국 종합격투기의 희망을 비춘 선수가 적지 않았다.
미들급(-84㎏)으로 치러진 1부 1경기에선 이날 데뷔전을 치른 조승기(28·병점MMA)가 이영철(29·최정규MMA)을 상대로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로드FC 센트럴리그에서 13승1패로 활약한 조승기는 탄탄한 주짓수 실력을 앞세워 프로 데뷔 첫 승을 올렸다.
라이트급으로 치러진 2경기에선 진성훈(21·TEAM STRONG MMA)이 이날 데뷔전에 나선 김예환(19·로드FC 고양 행신점)에게 1라운드 2분 34초 만에 엘보 파운딩에 의한 TKO로 MMA 통산 첫 승을 신고했다.
3경기 밴텀급(-63㎏)에선 이유찬(23·로드FC 김태인짐)이 차민혁(22·도깨비MMA)을 상대로 1라운드 2분 14초 만에 파운딩에 의한 TKO로 승리했다.
이유찬은 “(상대를) 1라운드에 기절시키고 내가 누구인지 설명하겠다”던 포부대로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데뷔 첫 승을 신고했다.

이보미가 2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굽네 로드FC 073’ 1부 4경기 아톰급에서 김단비를 제압한 뒤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제공|로드FC
1라운드부터 우위를 점한 이보미는 2라운드 초반 김단비의 반격에도 강력한 파운딩을 앞세워 MMA 통산 2번째 승리를 기록했다.
5경기에선 박재성(28·로드FC 영주)이 -67㎏ 계약체중으로 맞붙은 김진국(38·JK GYM)을 상대로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박재성은 당초 출전 예정이던 박민수의 훈련 중 부상으로 급히 대체 투입되고도 승리를 따냈다.
6경기 라이트급(-70㎏)에선 ‘더 프릭’(The Freak) 김민형(27·팀 피니쉬)이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틸러(19·로드FC 군산)를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으로 제압하고 MMA 통산 6승(5패)째를 올렸다.
-60㎏ 계약체중으로 맞붙은 7경기에선 백현(26·다이아MMA)이 MMA 통산 10승(11패)의 ‘더 길로틴’(The Guillotine) 유재남(38·로드FC 원주 태장점)을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으로 꺾었다.

김기환(오른쪽)이 2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굽네 로드FC 073’ 1부 8경기 무제한급에서 허재혁(왼쪽)을 2라운드 판정승으로 꺾은 뒤 악수하고 있다. 사진제공|로드FC
김기환은 195㎝, 135㎏의 거구지만, 빠르고 날카로운 타격으로 허재혁에게 우위를 점하며 데뷔 첫 승을 신고했다.
라이트급으로 치러진 9경기에선 손진호(39·로드FC 송탄MMA)가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오트키르백(28·로드FC 충주점)을 상대로 1라운드 2분 37초 만에 서브미션(암바) 승리를 거뒀다.
2015년을 끝으로 케이지를 떠났던 손진호는 그간 송탄MMA의 관장으로 파이터 육성에 힘쓰고 있었다.
하지만 손진호는 10년의 공백이 무색할 정도로 화려한 기술로 복귀전을 장식하며 MMA 통산 2승(2패)째를 올렸다.

한상권(오른쪽)이 2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굽네 로드FC 073’ 1부 10경기 라이트급에서 여제우(왼쪽)에게 백스핀 엘보를 구사하고 있다. 사진제공|로드FC
꾸준한 대회 출전으로 ‘로드FC 공무원’으로 불리는 한상권(29·김대환MMA)이 라이트급의 강자로 알려진 여제우(34·쎈짐)를 1라운드 46초 만에 KO로 이겼다.
한상권은 1라운드 초반 여제우와 탐색전을 벌인 뒤, 빈틈을 포착하자마자 백스핀 엘보를 구사해 상대를 쓰러뜨렸다.
이어 열린 2부는 한국 종합격투기의 미래로 불리는 편예준(18·로드FC 군산점)과 조준건(19·더 짐 랩)의 플라이급(-57㎏) 맞대결로 막을 올렸다.
둘은 치열한 타격전을 벌이며 좌중을 들끓게 만들었다.
1라운드에선 막상막하의 대결이 펼쳐졌지만, 편예준이 3라운드 3분 12초 만에 파운딩에 의한 TKO로 이겼다.
편예준은 승리를 확정한 뒤 케이지 밖으로 뛰쳐나갔다가 다시 들어가 쓰러져 있던 조준건에게 허리를 굽혀 인사했다.
그는 이날 현장을 찾은 플라이급 챔피언 이정현에게도 “1, 2라운드에서 밀려도 기적적으로 이기는 모습을 봤을 것”이라며 “형도 기다리라”고 도전장을 냈다.

편예준(오른쪽)이 2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굽네 로드FC 073’ 2부 1경기 플라이급에서 조준건(왼쪽)을 꺾은 뒤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사진제공|로드FC
밴텀급으로 치러진 3경기에선 키르기스스탄의 으르스켈디 두이세예프(24·ATAMAN TEAM)가 자신을 콜아웃한 ‘코리안 스트롱’ 김현우(23·팀 피니쉬)를 3라운드 심판 전원일치 승리로 제압하며 2021년 데뷔 후 MMA 통산 12전승을 달렸다.
두이세예프는 “쉬운 승리는 아니었다”며 “로드FC의 챔피언이 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4경기 웰터급(-77㎏)에선 윤태영(29·제주 팀더킹)이 박시원(23·다이아MMA)을 3라운드 4분 46초 만에 타격에 의한 TKO(레퍼리 스톱)로 제압했다.
윤태영은 200㎝에 가까운 리치를 활용해 박시원에게 정확한 펀치를 잇달아 꽂았다.
1라운드에선 밀리기도 했지만, 2라운드부터는 체력에서 박시원에게 확실한 우위를 점했다.
로드FC 역대 최연소 라이트급 챔피언 박시원은 이번 대회로 월장을 공식 선언했지만, 첫 경기에서 고배를 마셨다.

윤태영이 2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굽네 로드FC 073’ 2부 4경기 웰터급에서 박시원을 꺾은 뒤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제공|로드FC
■1부
①미들급 조승기 vs 이영철: 조승기 2R 만장일치 승
②라이트급 진성훈 vs 김예환: 1R TKO(엘보 파운딩) 승
③밴텀급 차민혁 vs 이유찬: 이유찬 1R TKO(파운딩) 승
④아톰급 김단비 vs 이보미: 이보미 2R TKO(파운딩) 승
⑤-67㎏ 계약체중 박재성 vs 김진국: 박재성 2R 만장일치 승
⑥라이트급 김민형 vs 틸러: 김민형 2R 만장일치 승
⑦-60㎏ 계약체중 유재남 vs 백현: 백현 2R 만장일치 승
⑧무제한급 허재혁 vs 김기환: 김기환 2R 판정승(2-1)
⑨라이트급 손진호 vs 오트키르백: 손진호 1R 서브미션(암바) 승
⑩라이트급 한상권 vs 여제우: 한상권 1R KO(엘보) 승
■2부
①플라이급 조준건 vs 편예준: 편예준 3R TKO(파운딩) 승
②-65.8㎏ 계약체중 박형근 vs 하라구치 신: 하라구치 신 2R 서브미션(키무라) 승
③밴텀급 김현우 vs 으르스켈디 두이세예프: 으르스켈디 두이세예프 3R 만장일치 승
④웰터급 박시원 vs 윤태영: 윤태영 3R TKO(레퍼리 스톱) 승
⑤라이트급 토너먼트 결승 오카 vs 카밀 마고메도프: 카밀 마고메도프 1R 서브미션(암 트라이앵글 초크) 승
⑥-79㎏ 스페셜 이벤트 매치 윤형빈 vs 밴쯔: 윤형빈 1R TKO(펀치 앤드 파운딩) 승
장충|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장충|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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