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외국인투수 코디 폰세(왼쪽)와 SSG 드류 앤더슨이 28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선발 맞대결을 벌이고 있다. 둘의 평균자책점 부문 선두 경쟁이 점입가경이다. 사진제공|한화 이글스·SSG 랜더스

한화 외국인투수 코디 폰세(왼쪽)와 SSG 드류 앤더슨이 28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선발 맞대결을 벌이고 있다. 둘의 평균자책점 부문 선두 경쟁이 점입가경이다. 사진제공|한화 이글스·SSG 랜더스



올 시즌 리그 에이스로 양대산맥을 이루고 있는 외국인투수 코디 폰세(31·한화 이글스)와 드류 앤더슨(31·SSG 랜더스)의 평균자책점(ERA) 경쟁이 점입가경이다.

이들 2명의 활약상은 성적을 보면 알 수 있다. 폰세는 17경기에서 11승무패, ERA 1.99, 이닝당 출루허용(WHP) 0.87으로 맹활약했다. ERA와 다승은 물론, 탈삼진(150개)도 해당 부문 1위다. 그가 한화 소속 선수로 2006년 신인 시절의 류현진 이후 없던 ‘트리플 크라운’(ERA·다승·탈삼진 부문 동시 석권)을 달성할지 주목된다. 이런 가운데 그의 대항마로 떠오른 앤더슨도 16경기 5승4패, ERA 2.11, WHIP 1.02로 맞불을 놓고 있다.

둘의 경합이 가장 치열한 곳은 ERA 부문이다. 지금은 앤더슨이 2위로 폰세의 뒤를 잇고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선 경쟁이 한층 흥미로워졌다. 앞서 앤더슨은 15일 인천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7이닝 11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ERA를 2.28에서 2.09로 낮추며 이 부문 1위에 오른 적 있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별다른 경쟁자 없이 순항하던 폰세(ERA 2.16·15일 기준)로선 위기의식을 가질 만했다.

단 한 점만 줘도 희비가 엇갈렸다. 선발등판 일정이 겹치는 둘은 22일에도 나란히 마운드에 올랐다. 이날 폰세는 대전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5.2이닝 12탈삼진 2실점(비자책점) 역투로 이 부문 1위(2.04·22일 기준)를 되찾았다. 같은 날 인천 KIA 타이거즈전에 나선 앤더슨은 6이닝 9탈삼진 1실점 역투로 ERA를 2.09에서 2.05로 낮추고도 선두에서 밀려났다.

둘의 경쟁은 반나절 사이 역전에 재역전을 거듭할 정도로 치열해졌다. 둘이 인천에서 선발 맞대결을 벌인 28일, 경기를 앞두고 앤더슨의 기록이 정정됐다. 22일 경기에서 앤더슨이 던지던 5회초 2사 후 KIA 박찬호의 2루타로 기록된 것이 SSG 3루수 석정우의 실책으로 정정된 것이다. 이로 인해 앤더슨의 1실점은 비자책점으로 고쳐졌고, 앤더슨은 ERA를 2.05에서 1.94로 낮추며 1위를 탈환했다. 하지만 불과 반나절 만에 다시 한 번 희비가 엇갈렸다. 앤더슨은 이날 5.2이닝 9탈삼진 4실점(3자책점)으로 부진했고, 폰세는 7이닝 9탈삼진 1실점 역투로 1위를 되찾았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