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국가대표팀 임종훈(뒤)-신유빈이 29일(한국시간) 크로아티아 아레나 자그레브에서 열린 WTT 컨텐더 자그레브 대회 마지막 날 혼합복식 결승에서 황유정-천이에 게임스코어 3-0 완승을 거둬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대회 연속 금메달이다. 사진출처│WTT 인스타그램

탁구국가대표팀 임종훈(뒤)-신유빈이 29일(한국시간) 크로아티아 아레나 자그레브에서 열린 WTT 컨텐더 자그레브 대회 마지막 날 혼합복식 결승에서 황유정-천이에 게임스코어 3-0 완승을 거둬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대회 연속 금메달이다. 사진출처│WTT 인스타그램



탁구국가대표팀 임종훈(28·한국거래소)-신유빈(21·대한항공·세계랭킹 5위)이 WTT 컨텐더 자그레브 대회 혼합복식에서 우승했다. 22일(한국시간) 끝난 WTT 스타 컨텐더 류블랴나 대회에 이은 2대회 연속 금메달이다.

임종훈-신유빈은 29일 크로아티아 아레나 자그레브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혼합복식 결승에서 황유정-천이(중국·91위)에 게임스코어 3-0(12-10 11-8 11-9) 완승을 거둬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대표팀은 이번 대회를 금1·동메달 3개로 마쳤다. 동메달은 남자단식 안재현(26·한국거래소·17위), 남자복식 임종훈-안재현(6위), 여자복식 김나영(20)-유한나(23·포스코인터내셔널·11위)가 따냈다.

임종훈-신유빈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강력한 우승 후보로 지목됐다. 지난해 2024파리올림픽 혼합복식에서 동메달을 따낸 이들은 이번 대회 출전 선수 중 유일한 올림픽 혼합복식 메달리스트였다. 린스둥-콰이만(1위)과 왕추친-쑨잉샤(이상 중국·2위) 등 천적들이 출전하지 않은 사실도 호재였다. 파리올림픽에서 4위에 오른 웡춘팅-두호이켐(홍콩·3위) 외엔 톱랭커가 전무했다.

그동안 접하지 못했던 복식 조들이 변수였다. 일본의 단식 강자들이 파트너를 바꿔 이번 대회 정상에 도전했기 때문이다. 특히 단식에서 각각 남자 세계 4위와 여자 세계 6위인 하리모토 도모카즈-하리모토 미와(일본·104위) 남매가 난적으로 지목됐다. 단식 경쟁력이 곧 복식으로 이어지는 사실을 고려하면 임종훈-신유빈의 정상 도전이 험난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기우였다. 임종훈-신유빈은 이번 대회 16강부터 결승까지 단 한 게임도 내주지 않고 정상에 올랐다. 결승에서 황유정-천이를 꺾는 데 걸린 시간은 불과 26분46초였다. 고비를 잘 넘긴 게 승리의 원동력이었다. 임종훈-신유빈은 1게임 10-9에서 임종훈의 백핸드 드라이브가 코트를 벗어 나 듀스 승부를 자초했다. 그러나 신유빈의 포핸드 공격과 황유정의 공격 범실을 묶어 첫 게임을 따냈다.2게임 7-7에서도 3연속 득점으로 승기를 잡았고, 3게임 8-8에서도 잇달아 2점을 내며 가볍게 승리를 거머쥐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