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미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한 한국, 일본은 철저한 선수 테스트에 초점을 맞춘 E-1 챔피언십에 중국대표팀만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홍명보호’로선 부상을 야기하는 상대의 거친 플레이를 주의해야 한다. 사진출처|중국축구협회 인스타그램

북중미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한 한국, 일본은 철저한 선수 테스트에 초점을 맞춘 E-1 챔피언십에 중국대표팀만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홍명보호’로선 부상을 야기하는 상대의 거친 플레이를 주의해야 한다. 사진출처|중국축구협회 인스타그램


북중미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한 한국, 일본은 철저한 선수 테스트에 초점을 맞춘 E-1 챔피언십에 중국대표팀만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홍명보호’로선 부상을 야기하는 상대의 거친 플레이를 주의해야 한다. 사진출처|중국축구협회 인스타그램

북중미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한 한국, 일본은 철저한 선수 테스트에 초점을 맞춘 E-1 챔피언십에 중국대표팀만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홍명보호’로선 부상을 야기하는 상대의 거친 플레이를 주의해야 한다. 사진출처|중국축구협회 인스타그램

누군가는 ‘버리는 대회’라고 하는데, 중국축구는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에 진심이다. 중국은 한국과 일본, 홍콩과 7일부터 15일까지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릴 제10회 대회 정상을 노린다.

그런데 서로의 입장과 방향은 전혀 다르다. 지난달 막을 내린 2026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나란히 본선 진출을 확정지은 한국과 일본은 철저히 선수 발굴과 테스트에 초점을 맞췄다. 2~3년 주기로 진행되는 E-1 챔피언십은 국제축구연맹(FIFA) A매치 주간에 열리지 않기 때문에 유럽 리거들을 차출할 수 없다.

이에 홍명보 한국대표팀 감독은 주장 손흥민(토트넘)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재성(마인츠), 황희찬(울버햄턴), 황인범(페예노르트) 등 전력의 핵심인 유럽파와 박용우(알아인), 조유민(샤르자) 등 중동 리거들을 호출하지 않았다.

대신 대회 엔트리 26명을 전부 K리그와 일본 J리그에서 뛰는 선수들로 꾸렸다. 이 중 23명이 K리거이고, 나머지 3명은 J리거로 구성됐는데 이 과정에서 9명이 A대표팀에 처음 차출돼 눈길을 끈다. 공격수 이호재(포항)과 서명관(울산), 김태현(전북), 서민우(강원) 등이다.

뉴 페이스들에게는 어쩌면 월드컵 무대를 밟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일 수 있다. 미국~멕시코를 상대할 9월 원정 평가전 2연전부터는 철저한 ‘본선 모드’다. 초지일관 “월드컵 우승”을 노래해온 일본 역시 다르지 않다. 오히려 한국보다 힘을 빼고 대회에 나선다. 심지어 FIFA 클럽월드컵에 출전한 우라와 레즈에선 한 명도 차출하지 않기로 했다.

그에 반해 언제나처럼 월드컵 진출에 실패한 중국은 만반의 태세를 갖췄다.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을 책임진 브랑코 이반코비치 감독을 경질하고 20세 이하(U-20) 대표팀을 이끌던 데얀 조르제비치 감독에게 임시 지휘봉을 맡긴 중국은 부상 중인 우레이(상하이 하이강) 등 베테랑 일부를 제외한 채 ‘세대교체’를 선언하면서도 주천제(상하이 선화), 왕지밍, 장위닝(이상 베이징 궈안) 등 자국 리그 최정예 자원들을 소집했다.

기대감이 엄청나다. 중국 언론들은 “한국과 일본이 2~3진을 대회에 출전시킨다”고 일갈하면서 “만반의 대비를 해야 한다. 기본기가 탄탄하고 전술과 조직력이 우수한 한국과 일본을 꺾으려면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런데 중국의 과한 승부욕은 우리로선 적잖은 걱정이 아닐 수 없다. 파울을 두려워하지 않는 특유의 거친 플레이를 일삼는 ‘소림축구’를 피해야 한다. 무리하게 달려들다가는 불필요한 부상을 당할 수 있다. ‘홍명보호’는 영리하게 중국에 대응해야 한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