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열 영덕군수, 산불 이재민 지원과 지역 재건 비전 발표.

김광열 영덕군수가 초대형 산불 이재민 지원 현황과 지역 재건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 ㅣ 영덕군

영덕군, 4,575억 원 투입 ‘산불 재건 프로젝트’ 본격화
“단순 복구 아닌 미래 100년 준비” 종합 재생 전략 추진

김광열 영덕군수는 2일 정례조회를 통해 지난 3월 발생한 초대형 산불에 대한 이재민 지원 현황과 향후 지역 재건의 비전을 발표했다.

김 군수는 “지금은 단순한 복구를 넘어 미래를 향한 완전한 회복과 재건의 단계로 들어설 차례”라며 총 4,575억 원 규모의 재해복구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는 정부의 특별재난지역 지정에 따라 시행 중인 사유·공공재산 복구비 3,700억 원과, 영덕군이 추가로 확보한 마을재건 사업비 875억 원을 포함한 규모다.

이에 따라 군은 △임시주택 지원 TF팀 운영 △숲과 생태 복원 계획 수립 △산불 피해지 긴급벌채 △산사태 등 2차 피해 예방 △과수단지 연계 밀화원 특화숲 조성 △송이 생산지 복원과 대체작물 전략 수립 △재난 대응 시스템 강화 등 각종 복구 사업을 차질 없이 진행할 계획이다.

마을 재건 사업도 속도를 낸다. 피해 주민과 전문가 의견을 반영해 △석리·노물리 도시재생사업(490억 원) △경정1·3리 농산어촌개발(76억 원) △수암리·대곡리 마을 재생(168.6억 원) △신안리·기암2리·매정1리 기반조성(65억 원) △오보리·매정1리·삼계리 취약지역 개선(74.9억 원) 등이 추진된다.

관광 분야는 이미 회복세에 접어들었다. 한국관광데이터랩에 따르면 산불 여파로 4월까지 관광객 수가 전년 대비 7.5% 감소했으나, 5월 들어 15% 증가하고 소비도 21%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관광이 곧 기부’라는 슬로건 아래 다양한 관광 프로그램과 전국 단위 대회 유치, 연계 사업의 성과로 분석된다.

영덕군은 특히 특별재생지역으로 지정된 석리와 노물리를 세계적인 관광지 산토리니와 아말피처럼 조성하겠다는 비전을 밝히며, 산불 복구사업과 관광특화 프로젝트를 연계해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최근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지정이라는 성과도 이어갈 방침이다.

산업 분야에서도 민간 자본 유치를 통한 호텔·리조트 조성과, 신재생에너지 특구 조성으로 지역경제의 기반을 확장할 계획이다. 김 광열 군수는 “2005년 창포리 산불을 국내 최초의 민간 주도 풍력발전단지로 승화시킨 경험이 있다”며 “이번 산불 복구 역시 지난 100일의 땀과 단결을 바탕으로, 미래 100년을 준비하는 전환점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영덕 ㅣ나영조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나영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