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최재훈이 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KIA전 4회말 2사 1·3루 찬스에서 역전 3점홈런을 터트린 뒤 그라운드를 돌며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한화는 최재훈의 공수 맹활약을 앞세워 KIA를 7-4로 꺾고 5연승을 질주했다.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한화 최재훈이 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KIA전 4회말 2사 1·3루 찬스에서 역전 3점홈런을 터트린 뒤 그라운드를 돌며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한화는 최재훈의 공수 맹활약을 앞세워 KIA를 7-4로 꺾고 5연승을 질주했다.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한화 이글스 포수 최재훈(36)이 공수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최재훈은 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전에 8번타자 포수로 선발출전해 3타수 1안타 1홈런 3타점 1득점 맹타로 팀의 7-4 승리를 이끌었다.

한화는 이날 경기 선발투수로 우완 사이드암 엄상백을 내세웠다. KIA는 토종 에이스 양현종이 전날 팀 패배를 설욕하기 위해 마운드에 올랐다. 

최근 등판에서 줄곧 부진했던 엄상백은 9일 경기에서도 경기 초반 제구력이 크게 흔들렸다. 엄상백은 3.1이닝을 던지는 동안 4개의 볼넷을 내줬다. KIA는 흔들리는 엄상백 공략에 성공하며 2회초부터 점수를 뽑았다. 1사 만루에서 김규성의 밀어내기 볼넷, 1사 만루에선 최원준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추가 점수를 만들었다. 

한화 최재훈.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한화 최재훈.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KIA는 4회초 1사 2루 찬스에서 엄상백을 상대로 3번째 득점을 뽑았다. 김규성이 우익수 오른쪽으로 향하는 1타점 적시 2루타를 날려 3-0까지 도망갔다. 엄상백은 김규성에게 적시타를 맞은 후 즉각 좌완 조동욱으로 교체됐다.

한화는 이후 4회말 공격에서 곧바로 추격에 나섰다. 1사 이후 문현빈의 안타, 노시환과 채은성의 연속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 찬스에서 6번타자 이진영이 2타점 적시 좌전안타를 날렸다.

계속 이어진 2사 1·3루 찬스에선 최재훈이 결정적인 대포 한방을 날렸다. 최재훈은 양현종의 3구째 몸쪽으로 붙은 시속 139㎞의 직구를 잡아당겨 대전 구장 왼쪽 담장을 넘겼다. 최재훈의 올 시즌 첫 번째 홈런이 역전 스리런포로 터진 순간이었다.

한화 최재훈.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한화 최재훈.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순식간에 5-2로 앞서가기 시작한 한화는 기세를 올려 5회말에도 추가 점수를 올렸다. 2사 2·3루 찬스에서 채은성이 2타점 적시 좌전안타를 때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역전 3점 홈런을 때린 최재훈은 수비에서도 빛나는 활약을 펼쳤다. 선발투수 엄상백이 3.1이닝 3실점으로 조기강판됐지만, 이후 올라온 투수들을 효율적으로 리드하며 팀 승리를 지켰다. 조동욱(2.1이닝 무실점)~주현상(0.1이닝 무실점)~박상원(1이닝 무실점)~한승혁(1이닝 1실점)~김서현(1이닝 무실점)으로 이어지는 5명의 투수와 찰떡 호흡을 보였다.

한화는 8회초에 등판한 한승혁이 KIA 외국인타자 패트릭 위즈덤에게 솔로홈런을 맞았으나 승리를 지키는 덴 큰 무리가 없었다. 5연승을 내달리며 전반기 마지막 3연전에서 일찌감치 위닝시리즈를 예약했다.  

대전|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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