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디아즈는 9일까지 87경기에서 29홈런, 88타점, OPS 0.955를 기록하며 리그 최고 1루수로 자리매김했다.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삼성 디아즈는 9일까지 87경기에서 29홈런, 88타점, OPS 0.955를 기록하며 리그 최고 1루수로 자리매김했다.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타자 르윈 디아즈(29)가 KBO리그 홈런왕과 골든글러브 1루수 부문 경쟁에서 앞서 갈까.

디아즈는 9일까지 올 시즌 87경기에서 타율 0.295(336타수 99안타), 29홈런, 88타점, 1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955를 기록하고 있다. 그는 리그 홈런, 타점, 장타율(0.601)에서 부문 1위로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다.

그는 3월 22일 시즌 개막 후 8경기 타율 0.226(31타수 7안타) 2홈런 6타점을 기록했고, 4월 초까지 4번타자에게 기대했던 만큼의 결과물이 나오지 않으며 침체했다. 부진한 디아즈는 개막이 한 달도 지나지 않아 퇴출설에 시달렸다. 
삼성 디아즈(왼쪽)는 9일까지 87경기에서 29홈런, 88타점, OPS 0.955를 기록하며 리그 최고 1루수로 자리매김했다.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삼성 디아즈(왼쪽)는 9일까지 87경기에서 29홈런, 88타점, OPS 0.955를 기록하며 리그 최고 1루수로 자리매김했다.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디아즈는 타자 친화적인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를 홈으로 쓰지만, 이를 충분히 활용하지 못한다는 의견이 하나둘 나왔다. 다행히 디아즈는 4월 중순 박진만 삼성 감독과 면담 후 반등하기 시작했다. 지금은 리그 최고의 파괴력을 선보이며 타선에 없어서는 안 될 핵심 타자로 자리매김했다.

타격감이 물오른 디아즈는 올해 첫 타이틀에 도전한다. 타격 페이스가 좋은 만큼 많은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삼성 디아즈는 9일까지 87경기에서 29홈런, 88타점, OPS 0.955를 기록하며 리그 최고 1루수로 자리매김했다.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삼성 디아즈는 9일까지 87경기에서 29홈런, 88타점, OPS 0.955를 기록하며 리그 최고 1루수로 자리매김했다.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여기에 강력한 경쟁자로 꼽혔던 맷 데이비슨(34·NC 다이노스)과 오스틴 딘(32·LG 트윈스)이 부상으로 한 달 이상 빠질 예정이라 디아즈가 격차를 벌릴 가능성이 더욱 크다.

오스틴은 2023년부터 2연속 1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받은 리그 최정상급 1루수지만, 올해는 6월 22경기에서 월간 타율 0.208(77타수 16안타)에 그치는 등 슬럼프가 길어져 고전하고 있다. 

그는 악재가 뒤따르며 1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왼쪽 내복사근을 다쳐 이탈했다. 올 시즌에는 75경기에서 타율 0.272(265타수 72안타), 20홈런, 55타점, 2도루, OPS 0.912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타율 0.319(527타수 168안타), 32홈런, 132타점을 기록한 그에게 어울리지 않는 성적표다.
LG 오스틴은 2023년부터 2연속 골든글러브를 수상했지만, 올해는 부상과 부진으로 힘든 한 해를 보내고 있다. 사진제공|LG 트윈스

LG 오스틴은 2023년부터 2연속 골든글러브를 수상했지만, 올해는 부상과 부진으로 힘든 한 해를 보내고 있다. 사진제공|LG 트윈스

데이비슨은 지난해 46홈런을 쏘아 올려 2020시즌 멜 로하스 주니어(35·KT 위즈·47홈런) 이후 4년 만에 40홈런 이상을 쳐낸 홈런왕으로 파괴력을 과시했다.

그는 올해도 63경기에서 타율 0.309(220타수 68안타), 16홈런, 47타점, OPS 0.932로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었으나 8일 창원 삼성전에서 오른쪽 갈비뼈를 다쳐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오스틴은 복귀까지 최대 4주, 데이비슨은 최대 6주가 소요될 예정이다. 긴 시간 자리를 비운 이들이 돌아오더라도 이전의 강력한 퍼포먼스를 되찾을 때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대항마 오스틴과 데이비슨의 부상 이탈은 디아즈의 독주로 이어질까.
NC 데이비슨은 지난해 홈런왕으로 올해도 16홈런, 47타점, OPS 0.932로 활약을 이어오고 있었으나 부상으로 잠시 쉬어가게 됐다. 사진제공|NC 다이노스

NC 데이비슨은 지난해 홈런왕으로 올해도 16홈런, 47타점, OPS 0.932로 활약을 이어오고 있었으나 부상으로 잠시 쉬어가게 됐다. 사진제공|NC 다이노스

박정현 기자 pjh60800@donga.com


박정현 기자 pjh6080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