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군, 드론 활용 ‘벼 병해충 공동방제’ 본격 추진…2,138ha 대상

영덕군이 농가 안정적 고품질 벼 생산 지원을 위해 드론으로 벼 병해충 공동방제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 ㅣ 영덕군

병해충 피해 최소화, 고품질 쌀 생산 기반 강화

영덕군이 농촌 고령화로 인한 인력 부족 문제를 해소하고 농가의 안정적인 고품질 벼 생산을 지원하기 위해 드론을 활용한 ‘벼 병해충 공동방제’에 나선다.

군에 따르면, 이번 공동방제는 7월 10일부터 8월 20일까지 약 40여 일간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되며, 관내 전체 벼 재배 필지인 2,138헥타르(ha)를 대상으로 실시된다. 지역별 지리적 특성과 벼 생육 시기를 고려해 방제 시기를 세분화했고, 1차 방제는 10일 창수면을 시작으로 오는 20일까지 9개 읍·면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이어 벼의 출수기에 맞춰 8월 초까지 2차 방제가 마무리될 계획이다.

이번 방제는 드론을 이용한 항공살포 방식으로 시행되며, 방제의 효율성과 정확성을 높여 노동력 절감과 함께 농약 사용의 균형을 도모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최근 기후 변화로 인해 병해충 발생 시기가 앞당겨지고 있어, 이러한 선제적 대응이 필수적인 시점이라는 게 군 관계자의 설명이다.

앞서 영덕군은 지난 4월, 벼 병해충 예방을 위한 종합 대책의 일환으로 총 5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종자소독제 및 육묘상 처리제 등을 농가에 지원하며 공동방제의 사전 준비를 마친 바 있다.

황대식 영덕군농업기술센터 소장은 “드론 방제는 기온이 높은 한낮을 피해 오전 이른 시간이나 오후 늦은 시간에 집중적으로 실시될 예정”이라며 “방제 작업 시 양봉 농가에서는 벌통을 적절히 관리해 피해를 방지하고, 일반 가정에서도 장독대나 창문을 꼭 닫는 등 안전에 유의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황 소장은 “공동방제는 병해충을 예방하기 위한 사전 방제사업으로, 마을 들녘에서 방제가 이뤄질 때 농가들이 현장을 직접 확인하고 참여해주길 바란다”며 “또한 공동방제 외의 시기에 병해충이 발견될 경우에는 농가가 자체적으로 개별 방제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덕군은 이번 방제를 통해 농가의 병해충 피해를 최소화하고, 고품질 쌀 생산 기반을 강화함으로써 지역 농업 경쟁력 제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영덕 ㅣ나영조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나영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