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울산은 20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K리그1 22라운드 경기에서 맞붙는다. 양 팀 모두 성적도 성적이지만 분위기가 어수선하다. 김기동 서울 감독(왼쪽)과 김판곤 울산 감독은 서로를 제물삼아 분위기를 바꾸고자 한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서울과 울산은 20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K리그1 22라운드 경기에서 맞붙는다. 양 팀 모두 성적도 성적이지만 분위기가 어수선하다. 김기동 서울 감독(왼쪽)과 김판곤 울산 감독은 서로를 제물삼아 분위기를 바꾸고자 한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하나은행 K리그1 2025’가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개최에 따른 2주 동안의 휴식기를 마치고 18일부터 재개된다. 이번 주 K리그1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경기는 FC서울과 울산 HD의 맞대결이다.

서울과 울산은 20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1 22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시즌 개막 전 우승 후보로 지목된 7위 서울(7승9무5패)과 6위 울산(8승6무6패·이상 승점 30)은 부침을 겪고 있다. 우승 희망을 이어가려면 승리가 절실하다.

성적도 성적이지만 분위기도 어수선하다. 서울은 이달 3일 프랜차이즈 스타 기성용이 출전 기회를 확보하고자 포항 스틸러스 이적을 선택했다. 팬들은 레전드를 내보낸 구단을 향해 강한 불만을 표현했다. 2일 안방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 코리아컵 8강전에서 0-1로 패하자 팬심은 더욱 싸늘해졌다.

울산도 지난달 미국에서 열린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조별리그 F조에서 3전패로 탈락한 뒤 팬들의 비판이 거세졌다. 귀국 후 2일 광주FC와 코리아컵 8강전 원정경기에서 0-1로 패했고, 안방에서 열린 12일 최하위(12위) 대구FC와 K리그1 21라운드 순연 경기에서도 2-2로 비기자 분위기가 더욱 가라앉았다. 울산의 마지막 승리는 5월 24일 김천 상무와 K리그1 15라운드 홈경기(3-2 승)다.

김기동 서울 감독과 김판곤 울산 감독은 서로를 제물 삼아 분위기를 바꾸겠다는 의지다. 서울은 여름이적시장에서 데려온 영입생들에게 기대를 건다. 서울은 지난달 2일 영입한 스트라이커 클리말라(폴란드)가 3경기 1골·1도움으로 K리그 연착륙에 성공했다. 이달 7일 수원FC에서 데려온 윙포워드 안데르손(브라질)과 시너지를 앞세워 골 결정력 개선과 승점을 모두 잡을 것이라고 기대한다.

울산은 서울의 ‘울산 울렁증’에 기대를 건다. 울산은 그동안 서울을 만날 때마다 펄펄 날았다. K리그 통산 상대 전적이 58승53무43패로 압도적 우세다. 2017년 10월 28일 적지에서 0-3으로 진 뒤, 23경기 무패(15승8무)를 달리고 있다. 서울전 승리를 발판 삼아 K리그1 4연패 희망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