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구리 부상으로 전반기 조기 마감한 LG 오스틴, 복귀 시동…“이르면 29일 합류” [SD 잠실 브리핑]

옆구리 근육 부상으로 전반기를 조기 마감한 LG 오스틴 딘이 복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뉴시스

“이르면 다다음 주 화요일(29일)에는 합류할 거예요.”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57)은 비로 취소된 17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부상으로 전열을 이탈한 외국인타자 오스틴 딘(32)의 근황을 전했다. 그는 “오스틴은 가벼운 훈련을 시작한 상태”라며 “복귀 전에는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한 차례 진행할 텐데, 큰 이상이 없다면 29일 복귀를 목표로 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몸 상태나 움직이는 모습으로 봐선 (29일) 콜업 전 주말에 퓨처스(2군)리그에서 두세 경기 소화하며 실전 감각을 키운 뒤 올라올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오스틴은 왼쪽 옆구리 근육(내복사근) 미세손상으로 3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가 된 1일 사직 롯데전에서 맹타를 휘두른 그는 이튿날 옆구리 통증으로 인근 병원에서 검진을 받았다. LG는 추가 검진을 위해 오스틴을 이날 서울로 보냈다. 재검에도 결과는 미세손상으로 같았다.

오스틴의 부재는 LG에 큰 타격이었다. 올 시즌 LG의 3번타자로 활약한 오스틴은 전반기 75경기에서 타율 0.272, 20홈런, 55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12로 맹타를 휘둘렀다. LG는 오스틴의 빈자리를 문성주, 김현수에게 번갈아 맡겼다. 오스틴의 주 포지션인 1루는 문보경, 문보경의 3루는 트레이드로 이적한 천성호가 맡으며 공백을 최소화했다.

선두 탈환을 노리는 LG에는 오스틴의 복귀가 절실하다. LG는 2위(48승2무38패)로 전반기를 마쳤다. 후반기에는 확실한 상승 동력이 필요하다. LG로선 오스틴이 합류하기 전까지 9경기를 잘 버티는 게 중요하다. 염 감독도 “후반기 시작한 뒤 9~10경기 정도를 빠지는 셈”이라며 “오스틴이 올 때까지 치러질 경기를 잘 소화하는 게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잠실｜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잠실｜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