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호 KIA 감독은 부상자가 복귀해도 곧바로 제 몫을 해내길 힘들다고 판단했다. 이들이 1군에 완전히 스며들 때까지 팀은 버티기에 나선다.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이범호 KIA 감독은 부상자가 복귀해도 곧바로 제 몫을 해내길 힘들다고 판단했다. 이들이 1군에 완전히 스며들 때까지 팀은 버티기에 나선다.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KIA 타이거즈가 애타게 기다렸던 나성범(36)과 김선빈(36)이 돌아왔다. 하지만 안심할 수 없다. 후반기 초반도 버텨야 한다.

KIA는 올스타 휴식기가 시작됐던 11일 윤영철과 임기영(이상 투수), 내야수 홍종표, 외야수 김석환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이후 후반기가 시작하는 17일 광주 NC 다이노스전에 맞춰 김도현과 이의리, 이호민(이상 투수), 내야수 김선빈, 외야수 나성범을 콜업했다.

눈에 띄는 건 나성범과 김선빈 1989년생 듀오와 국내 에이스 이의리의 1군 합류다. 이들은 KIA의 주축 선수로 팀 전력에 보탬이 되리라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이범호 KIA 감독은 부상자가 복귀해도 곧바로 제 몫을 해내길 힘들다고 판단했다. 이들이 1군에 완전히 스며들 때까지 팀은 버티기에 나선다.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이범호 KIA 감독은 부상자가 복귀해도 곧바로 제 몫을 해내길 힘들다고 판단했다. 이들이 1군에 완전히 스며들 때까지 팀은 버티기에 나선다.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이범호 KIA 감독(44) 역시 이들의 합류를 손꼽아 기다렸다. 부상자가 없는 전반기 막바지 어떻게든 버텨 후반기 반등을 이루고자 했다. 

이 감독은 목표 달성을 기대 이상으로 해냈다.

KIA는 버티기에 돌입했던 6월부터 전반기 끝까지 19승2무12패로 승률 2위를 기록했다. 전반기 마지막 3연전에서 리그 선두 한화 이글스에 싹쓸이 패배를 당해 승률 1위를 내줬다. 하지만 부상자가 빠져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충분히 만족할 만한 수치다.

반등의 계기를 마련한 KIA지만, 후반기 초반부터 곧장 치고 나갈 수는 없을 예정이다. 부상 선수들이 합류해도 1군에서 곧장 자신의 퍼포먼스를 내기는 힘들다고 내다봤다.
이범호 KIA 감독(왼쪽)은 부상자가 복귀해도 곧바로 제 몫을 해내길 힘들다고 판단했다. 이들이 1군에 완전히 스며들 때까지 팀은 버티기에 나선다.|뉴시스

이범호 KIA 감독(왼쪽)은 부상자가 복귀해도 곧바로 제 몫을 해내길 힘들다고 판단했다. 이들이 1군에 완전히 스며들 때까지 팀은 버티기에 나선다.|뉴시스

이 감독은 “모든 부상자가 한 번에 돌아오지 않는다. 또 이들이 복귀해도 10경기 정도는 치러야 자신들의 몸 상태를 되찾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결국, 후반기 초반도 전반기처럼 버터야 한다. 

하지만 이전과 다르게 긍정적인 요소가 존재한다. KIA는 전반기 부상자 속출로 없는 살림에서 어떻게든 라인업을 운영했다면, 지금은 부상 선수들이 하나둘 돌아오며 선택지가 많아졌다.
이범호 KIA 감독은 부상자가 복귀해도 곧바로 제 몫을 해내길 힘들다고 판단했다. 이들이 1군에 완전히 스며들 때까지 팀은 버티기에 나선다.|뉴시스

이범호 KIA 감독은 부상자가 복귀해도 곧바로 제 몫을 해내길 힘들다고 판단했다. 이들이 1군에 완전히 스며들 때까지 팀은 버티기에 나선다.|뉴시스

이 감독은 “여러 선택지 중 좀 더 확률 높은 걸 찾아가면 될 것 같다. 하지만 새로운 주전 선수들이 성장하고 있어 기존 선수들과 케미를 어떻게 맞출지 신경 쓰인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KIA는 17일 합류한 김선빈과 나성범, 이의리 외에도 돌아올 선수가 여전히 많다. 윤영철과 황동하(이상 투수), 김도영과 윤도현(이상 내야수), 외야수 박정우도 회복과 재활에 나서며 1군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KIA는 부상 선수들이 감각을 끌어올릴 때까지 버텨 진정한 반등을 꿈꿔본다.

박정현 기자 pjh60800@donga.com


박정현 기자 pjh6080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