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주전 유격수 박성한이 후반기 첫날인 17일 우측 허벅지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박성한의 복귀 일정은 25일 재검진 이후 결정될 전망이다. 스포츠동아 DB

SSG 주전 유격수 박성한이 후반기 첫날인 17일 우측 허벅지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박성한의 복귀 일정은 25일 재검진 이후 결정될 전망이다. 스포츠동아 DB



SSG 랜더스가 후반기 첫날부터 악재와 마주했다. 주전 유격수 박성한(26)이 전열을 이탈했다.

SSG는 17일 우천 취소된 인천 두산 베어스전에 앞서 박성한을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SSG 구단관계자는 “박성한은 전반기 막바지에 우측 허벅지 앞쪽에 불편함을 느꼈다”며 “11일 검진 결과 우측 대퇴직근 미세손상 소견을 받았다. 올스타 휴식기에 상태를 지켜봤지만, 아직 불편함이 남아있어 엔트리에서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박성한은 SSG의 핵심 자원이다. 올 시즌 8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0, 5홈런, 28타점을 올렸다. 볼넷 부문 공동 1위(57개), 출루율(0.384) 11위에 오르며 탁월한 선구안을 자랑했고, 안정된 내야 수비로 투수들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이숭용 SSG 감독은 후반기부터 박성한의 1번타자 기용을 시사하기도 했다. 부상에 따른 이탈이 더욱 아쉬운 이유다.

이 감독은 “전반기 막판에 (박)성한이를 한두 차례 라인업에서 뺀 적이 있는데, 여전히 허벅지에 무거운 느낌이 있다고 하더라”며 “그 몸으로 뛴 것도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은 아예 쉬어가는 편이 나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성한은 25일 재검진을 통해 재활 및 복귀 일정을 결정할 예정이다. SSG 관계자는 “경기를 뛸 수는 있지만, 몸상태가 악화되는 것을 예방하고 회복하는 게 최우선이라고 판단했다”며 “현재 티배팅과 송구 등 기본적인 훈련은 소화하고 있다. 재검진 이후 특이사항이 발견되지 않으면 이달 말 또는 다음달 초에 복귀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성한의 이탈로 인해 당분간 1번타자는 유동적이다. 이 감독은 “고민이 크다. 데이터도 많이 보고 있다”며 “지금은 상대 투수의 성향에 따라 조금씩 변화를 줘야 할 것 같다. (최)지훈이의 컨디션이 올라오면 1번타자로 쓰려고 하는데, 조금 부담스러워하는 것 느낌이다. 자신감이 생기면 또 타순을 조정할 것이다. 유격수는 당분간 안상현을 활용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SSG 박성한. 스포츠동아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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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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