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염경엽 감독. 뉴시스

LG 염경엽 감독. 뉴시스


“시즌 끝까지 가기 위해서다.”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은 25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선발 로테이션 조정 소식을 전했다.

LG는 25일 두산전에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선발등판한 뒤 26일엔 임찬규가 선발 마운드에 오를 예정이다. 27일 선발투수로는 지난 22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 출격했던 송승기가 나설 예정이었는데 ,염 감독은 송승기에게 이른 휴식을 주기로 했다.

염 감독은 “송승기는 일요일(27일)에 빼기로 했다. 송승기가 올스타 휴식기를 취하고 왔지만, 화요일과 일요일 등판을 당장 들어가면 그 휴식기의 가치가 떨어지게 된다. 10일 뒤에 등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송승기가 작년에 던진 이닝(상무 소속 104.2이닝)을 거의 다 던졌다. 시즌 끝까지 가기 위해선 지금 한번 참아주는 게 훨씬 더 좋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송승기는 25일 올해까지 18경기(99이닝)에서 8승5패 평균자책점(ERA) 3.27의 성적을 거뒀다. 팀 5선발로 꾸준한 활약을 펼치며 LG의 상위권 싸움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염 감독은 대체 선발을 묻는 질문에 대해선 답을 아꼈다. 하지만 그는 이내 “뻔하지 않겠나”라며 넌지시 힌트를 주기도 했다. LG는 올 시즌 대체 선발로 좌완 최채흥 카드를 활용해 왔다. 최채흥은 지난달 19일 NC 다이노스전에서 5.1이닝 1실점 호투를 하기도 했다.  

2위 LG는 광주 3연전에서 KIA를 상대로 스윕 승리를 만들며 1위 한화 이글스와 격차를 줄이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염 감독은 한화의 결과는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할 것을 하면 따라가는 거고, 그걸 못하면 못 따라가는 거다. 같이 지고, 이기는 거 신경 써봐야 스트레스만 받는다. 결국 우리가 잘 해야 올라간다. 우리가 할 것을 먼저 신경 쓰는 게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잠실|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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