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회 봉화은어축제 외국인 관광객 대상 ‘글로벌 반두잡이’ 입상자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 ㅣ 봉화군

제27회 봉화은어축제 외국인 관광객 대상 ‘글로벌 반두잡이’ 입상자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 ㅣ 봉화군



제27회 봉화은어축제가 한창인 내성천 일대가 세계적인 축제의 장으로 변모하고 있다.

27일 오전에는 외국인 관광객 200여 명이 참여한 특별 반두잡이 대회 ‘Catch Me If You Can’이 성황리에 열렸다. 참가자들은 정해진 시간 내에 반두를 이용해 은어를 잡으며 열띤 경쟁을 펼쳤다. 잡은 은어 마릿수가 같을 경우 무게로 순위를 가렸다.

이번 대회 1등은 쿠르디스탄 출신의 아이스 씨가 차지했으며, 2등은 인도의 꾸어디 씨, 3등은 캄보디아의 카스아나 씨가 각각 수상했다. 입상자들에게는 지역 농특산물 세트가 경품으로 주어져 축제의 즐거움을 더했다.

같은 날 저녁 7시 30분에는 내성천 특설무대에서 제1회 ‘봉화 글로벌 가요제’가 개최됐다. 세계유교문화재단이 주관한 이번 무대에는 전국 예선을 거쳐 선발된 재한 외국인 12명이 참가해 한국어 노래를 열창했다. K-POP부터 세계 각국의 대중가요와 전통 음악까지 어우러진 다채로운 공연이 관람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제27회 봉화은어축제 ‘제1회 봉화 글로벌 가요제’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제공 ㅣ 봉화군

제27회 봉화은어축제 ‘제1회 봉화 글로벌 가요제’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제공 ㅣ 봉화군


결선에서 대상을 거머쥔 필리핀 출신 코스탄 히스테 씨는 상금 500만 원과 트로피를 받으며 축제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했다. 이날 무대에는 울랄라세션, 박서진, 장예주 등 특별 게스트의 공연도 이어져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축제에 참여한 한 외국인 관광객은 “봉화에서 이렇게 다양한 국적과 언어가 노래로 하나 되는 모습을 보니 정말 감동적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현국 봉화군수 겸 축제관광재단 이사장은 “외국인 반두잡이와 글로벌 가요제를 통해 봉화은어축제가 명실상부한 국제 문화 축제로 도약했다”며 “남은 일정도 국내외 관광객 모두가 함께 즐기고 소통할 수 있는 장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편, 봉화은어축제는 8월 3일까지 내성천 일원에서 이어진다. 물놀이 체험, 지역 특산 먹거리, 밤마다 펼쳐지는 다채로운 테마 공연 등이 어우러져 지역 주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잊지 못할 여름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

봉화 ㅣ나영조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나영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