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 대전 브리핑] “불펜이 힘들다” 삼성 박진만 감독의 고민, 필승조 운용도 유동적

박진만 삼성 감독은 29일 대전 한화전에 앞서 불펜 운용에 따른 고민을 털어놓았다. 그는 “컨디션에 따라 필승조의 역할에 변화를 주겠다”고 밝혔다.

“역시 불펜이 고민이다.”

삼성 라이온즈는 올 시즌 내내 불펜의 붕괴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10개 구단 중 역전패가 2번째로 많은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오승환(43), 임창민(41) 등 힘을 보태야 하는 베테랑 투수들도 퓨처스(2군)팀에서 조정 중이다.

박진만 삼성 감독도 29일 대전 한화 이글스와 원정경기에 앞서 불펜 운용에 따른 고민을 털어놓았다. 그는 “불펜이 힘든 것 같다”며 “컨디션이 좋은 선수를 우선 배치해야 할 것 같다. 큰 폭의 변화를 줄 수 있는 상황은 아니기에 지금 엔트리에 있는 선수들로 잘 꾸려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삼성은 올 시즌 전반기 불펜 평균자책점(ERA) 7위(4.72)를 기록했다. 기록 자체는 지난 시즌의 4.97과 비교해 나아졌지만, 투고타저의 흐름인 올해 4점대 중반의 불펜 ERA는 리그 하위권의 성적이다.

특히 삼성은 직전 경기였던 27일 수원 KT 위즈와 원정경기에서 불펜의 붕괴로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3-0으로 앞선 9회말 이호성이 0.1이닝 2안타 3사사구 4실점으로 무너졌다. 3-2로 앞선 1사 만루서 등판한 김태훈도 볼넷 2개를 내줬다. 불펜의 불안요소가 고스란히 드러난 한판이었다. 박 감독이 “선발은 잘 돌아가고 있는데, 역시 고민은 불펜”이라고 아쉬워한 이유다.

일단 마무리투수는 그대로 유지한다. 이호성이 뒷문을 지킨다. 그러나 투수들의 컨디션에 따라 필승계투조에 변화를 줄 계획이다. 박 감독은 “마무리는 이호성으로 고정해야겠지만, 투수 파트와 협의해 필승조의 역할에 변화를 줘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배찬승, 이승현(우완), 김태훈 등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그러면서 “이호성은 스스로 힘겨운 상황을 이겨내야 한다”는 메시지도 잊지 않았다.

대전｜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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