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홍진경이 절친한 사이인 정선희의 유튜브 채널에서 조심스럽게 이혼 소식을 털어놨다.

6일 업로드된 정선희의 유튜브 콘텐츠에 출연한 홍진경은 오랜만의 재회에 반가운 인사를 나누며, 자연스러운 대화 속에서 이혼 사실을 직접 밝혔다. 그는 “몇 개월 전에 이혼을 했다”며 “이렇게 아무 말도 안 하고 지나가고 싶진 않았다. 선희 언니 앞이라면 솔직하게 말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고백했다.

홍진경은 “시어머니가 ‘라엘이 좀 더 크고 나서 발표했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그래서 그동안 조심스러웠다”고 밝히며 가족을 향한 배려의 마음도 전했다. 또 “라엘 아빠랑 1998년도에 처음 만났고, 지금까지 27~28년을 함께했다”며 긴 시간 함께해온 전 남편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우리는 누구 한 사람의 잘못으로 헤어진 게 아니다. 그냥 좀 다르게 살아보기로 했다”고 밝힌 홍진경은 “남이 되고 나서야 오히려 진짜 우정을 되찾은 것 같다. 연애할 때도 연인 관계를 떠나 좋아하던 오빠였다”고 솔직한 심경을 털어놓았다.

딸 라엘과의 근황도 전했다. “라엘이도 잘 지내고 있고, 라엘이 아빠도 잘 지내고 있다”고 전하며 이혼 후에도 서로를 존중하며 아이를 함께 양육 중임을 시사했다.

정선희와의 깊은 인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연애할 때부터 결혼생활 내내 선희 언니는 항상 우리 곁에 있었다. 어떤 일이든 가장 먼저 이야기할 만큼, 비밀이 없는 사이다”라고 덧붙였다.

홍진경은 지난 2003년, 다섯 살 연상의 사업가와 결혼해 슬하에 1녀를 두고 있었다.


김겨울 기자 wint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