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G에서 확실한 주전으로 자리잡지 못한 이강인은 올 여름 거취 변화를 고민하고 있다. 마침 스페인 언론들은 그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나폴리와 다시 연결되고 있다고 전해 눈길을 끈다. 사진출처|PSG 페이스북

PSG에서 확실한 주전으로 자리잡지 못한 이강인은 올 여름 거취 변화를 고민하고 있다. 마침 스페인 언론들은 그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나폴리와 다시 연결되고 있다고 전해 눈길을 끈다. 사진출처|PSG 페이스북


PSG에서 확실한 주전으로 자리잡지 못한 이강인(오른쪽)은 올 여름 거취 변화를 고민하고 있다. 마침 스페인 언론들은 그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나폴리와 다시 연결되고 있다고 전해 눈길을 끈다. 사진출처|PSG 페이스북

PSG에서 확실한 주전으로 자리잡지 못한 이강인(오른쪽)은 올 여름 거취 변화를 고민하고 있다. 마침 스페인 언론들은 그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나폴리와 다시 연결되고 있다고 전해 눈길을 끈다. 사진출처|PSG 페이스북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을 향한 이강인(24)의 감정은 복잡하다. 나쁜 상황은 아니지만 충분히 행복하지도 않다. 매 경기 엔트리에 꾸준히 들고, 그라운드도 밟지만 ‘풀타임 주전’은 아니기 때문이다. 대개 벤치에서 시작해 교체로 경기를 마칠 때가 대부분이다.

이강인에게 2024~2025시즌은 정말 화려하면서도 씁쓸한 시간이었다. 유럽 무대를 누비는 선수로 얻을 수 있는 영광은 다 누렸다. 리그앙, 쿠프드프랑스, 트로페데샹피옹 등 ‘도네스틱 트레블(3관왕)’에 성공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로 화룡점정을 찍었다. 준우승에 머문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은 살짝 아쉬워도 챙길만한 트로피는 모두 수집했다.

경기도 출전횟수만 보면 적지 않았다. UCL 11경기를 포함해 49경기를 뛰며 7골·6도움을 뽑아 PSG의 우승 퍼레이드에 힘을 보탰다. 그런데 그 이면엔 안타까움도 있다. 대부분 교체 출전으로 그라운드를 누빈 총 시간은 2457분에 그쳤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지난 시즌 후반기부터 이강인을 벤치에 앉혔다.

2026북중미월드컵이 1년여 앞으로 다가온 시점, 심각하게 스스로를 되돌아봐야 할 타이밍이라는 점은 부정할 수 없다. 이강인도 조연이 아닌 주인공을 원한다. 클럽월드컵 참가로 미뤄진 휴식기를 보내던 이강인도 상황 개선을 위한 노력을 해왔고, 그 중 하나가 새로운 도전이다.

마침 흥미로운 소식이 등장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잉글랜드)와 나폴리(이탈리아)에서 선수 측과 접촉에 나섰다는 소식이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와 ‘문도 데포르티보’는 6일(한국시간) “나폴리와 맨유가 관심을 보였고, 직접 대화에 나섰다”고 전했다.

두팀 모두 굉장히 매력적이다. 맨유는 박지성(44·은퇴)이 몸담고 전성기를 보낸 프리미어리그(EPL) 전통의 명가이고, 지난 시즌 세리에A를 제패한 나폴리엔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FC로 이적한 손흥민(33)을 토트넘(잉글랜드)에서 지도한 ‘명장’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있다. 현 시점에서 ‘포스트 손흥민’에 가장 근접한 이강인으로선 어디든 나쁘지 않다.

물론 이적설이 새삼스럽진 않다. 이강인은 ‘루머’만으로도 많은 유럽 빅클럽을 찍었다. 맨유와 나폴리도 이미 등장한 팀으로, 스페인발 보도가 사실이라면 여름이적시장 후반부로 향하면서 다시 접촉이 시작됐다고 볼 수 있다. 대부분 유럽축구 이적시장은 8월까지로, 지금은 늦은 감이 있으나 올핸 클럽월드컵으로 인해 전반적 시장의 움직임이 늦었다.

당연히 걸림돌은 있다. 몸값이다. PSG는 이강인의 가치를 4000만 유로(약 643억 원)로 책정했다. 특급 에이스가 아닌 선수를 위한 투자로는 조금 부담스러울 수 있는 액수다. 프랑스 언론에 따르면 엔리케 감독도 가능한 이강인을 남기고 싶어 한다. 다양한 포지션을 수행할 수 있는 카드는 쉽게 구하기 어려워서다. 다만 맨유와 나폴리 모두 완전 이적을 조건으로 한 임대 카드를 내밀 수 있어 추이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