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니, 인도 라다크에서 찾은 평화… “숨 쉬는 것도 감사해” [별별여행]

하니 SNS

EXID 하니(안희연)가 인도 라다크(Ladakh)에서의 여행 사진을 공개하며, 고요하고도 특별한 고산지대의 매력을 전했다.

하니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인도 북부의 고지대 지역 라다크에서 촬영한 여러 장의 사진을 올렸다. 라다크는 해발 3000m가 넘는 히말라야 산맥에 위치한 지역으로, 인도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여행지로 손꼽힌다.

사진 속 하니는 운동화도 아닌 슬리퍼에 편안한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황량하고 거대한 산악지형 위에 서 있다. 머리 위로 구름이 휘몰아치는 하늘, 발아래 펼쳐진 암갈색 대지, 아찔한 산악 도로, 그리고 스티커가 가득 붙은 푸드트럭 앞의 하니. 모든 장면은 여느 여행과는 결이 다른, 라다크 특유의 분위기를 그대로 담고 있다.

그는 인스타그램 글에서 ‘세 번째 인도’라고 밝혔지만, 라다크는 처음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평소엔 당연했던 것들이 당연하지 않다”고 말하며 고산지대의 특별한 환경을 전했다. 이어 “뛰는 것도, 급하게 고개를 들거나 움직이는 것도 쉽지 않다”며, 고산지대 공기의 무게와 높이에 대해 진솔하게 공유했다.

● ‘숨 쉬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는 고백

하니는 “멀미 모드일 때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생각은 무리, 수다는 사치, 숨 쉬는 게 고작이다”라고 표현하며, 라다크의 도로 사정과 고산증의 어려움을 구체적으로 묘사했다. 하지만 그 끝에서 그는 “그런데 희한하게도, 마음이 가볍다. 숨 쉬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는 글을 남기며 이 여행이 단순한 휴식이 아닌, 내면의 평화를 체감하는 시간이었음을 암시했다.

그의 사진 속에는 ‘마음이 가벼워진’ 여행자의 표정이 고스란히 담겼다. 자동차도, 사람도 거의 보이지 않는 도로 위에 두 팔을 활짝 펼친 채 선 하니의 모습은 그 자체로 자유로움의 선언처럼 느껴진다.

● 라다크, 여행자들의 마음이 쉬어가는 곳

라다크는 ‘세상의 지붕’이라 불릴 만큼 해발고도가 높은 지역으로, 인도 내에서도 고요한 명상지로 알려져 있다. 특히 ‘레(Leh)’는 라다크의 중심지로, 트래킹과 바이크 여행자들 사이에서 ‘인생 여행지’로 통한다.

라다크를 여행할 땐 고산병에 대비해 충분한 휴식과 적응이 필요하다. 하니 역시 “급하게 고개를 들거나 움직이는 것도 쉽지 않다”고 말하고 있다.

여행 전문가들 사이에선 라다크가 단순한 관광지라기보단 ‘정신적 쉼’을 위한 공간으로 평가받는다. 하니의 ‘숨 쉬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는 표현은 바로 이 장소가 선사하는 영감을 정확하게 짚은 한 줄이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